"기초과학 결코 어렵고 생소하지 않아요"..전북대 자연대 창립 70주년 기념행사 '풍성'

박용근 기자 2022. 10. 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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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자연과학대학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4일부터 7일까지 다채로운 과학축제를 연다. 전북대 제공

올해는 UN이 지정한 ‘세계기초과학의 해’다. 국내에서도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과 함께하는 연속 기획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전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학장 이영아)이 이러한 국가적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는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단순한 창립 기념식을 넘어 10월 첫 주를 ‘자연과학주간’으로 지정해 일주일 간 지역을 기초과학으로 물들이는 축제의 장을 기획했다.

기념식은 오는 10월 6일 오후 2시 뉴실크로드센터 7층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연대가 걸어온 70년의 역사를 함께 돌이켜보고 이를 기념하는 식수행사, 그리고 학생과 교수들의 기념공연, 기념 강연 등이 열린다.

기념강연는 전북대 자연대 출신의 세계적 석학이 강연자로 나서 이목을 끈다. 노벨과학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로 손꼽히는 성균관대 이영희 명예교수(IBS 나노입자연구단장)가 그가 개척한 분야인 나노과학에 대한 강연을 펼친다. 또 국내 ‘민물고기 연구자의 대부’로 손꼽히는 김익수 전북대 명예교수가 ‘우리 물고기와 생물다양성을 찾아서!’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기념공연에서는 1935년 <과학조선>에 실린‘과학의 노래’가 전북대 자연대 교수, 학생들의 연주와 목소리로 오랜 세월을 거슬러 현대와 마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북대 자연과학대학이 4일부터 펼치는 과학축제 프로그램. 전북대 제공

4일부터 이어지는 이른바 ‘전북대 자연과학주간’ 행사는 7일까지 하루씩 테마를 정해 과학으로 즐기고, 함께하며, 미래를 꿈꾸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4일 ‘과학 놀다’는 ‘학생-조교-교수, 다함께! 골든벨’ 등이 열리며 5일은 ‘과학 묻다’를 주제로 이 시대의 획을 그은 인물들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전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여러 방송을 통해 어려운 과학에 대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는 스타 과학자 김상욱 경희대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의 저자 이은희 작가와 MZ 세대 뇌과학자로 유명한 송민령 박사가 즐거운 과학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선사한다.

7일에는 ‘과학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이덕환 교수(탄소문화원)와 이중원 교수(서울시립대)가 ‘과학 고수들의 7문 7답’ 시간을 진행한다.

전북대 자연대는 행사 기간 내내 4차 산업혁명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메타버스 광장을 통해 가상에서도 자연과학주간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간 내내 구정문 일원에 과학체험부스를 운영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 모두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영아 전북대 자연과학대학장은 “많은 이들이 어렵고 생소하게 여기는 기초과학의 대중성을 확인하고, 이를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고자 다양한 주간행사를 마련했다”며 “우리 대학이 기초과학의 뿌리가 됨을 재확인하고,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과학에 대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 자연과학대학은 1951년 10월 문리과대학으로 설립돼 1982년 자연과학대학으로 개편됐다. 지난 70년 동안 1만3528명의 학부 졸업생과 석사 및 박사 학위자 2576명을 배출했다. 현재 물리학, 화학, 수학, 통계학, 생명과학, 분자생물, 지구환경과학, 과학학, 스포츠과학, 반도체학과 등 10개 학과와 11개 연구소가 설치돼 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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