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폰'에 지갑 여는 소비자..애플 '급나누기' 통했나

오현주 기자 2022. 10. 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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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시리즈(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중 고급 모델 2종(프로·프로맥스)에만 신기능을 넣은 '급나누기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3 시리즈에서 프로 모델 판매 비중은 47%였고, 아이폰14 시리즈(비중)는 60%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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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프로 2종 수요 쏠림..신기능 대거 적용
M자 노치 탈피·역대급 카메라 화소·최신 AP 효과
SK텔레콤은 9월 30일부터 일주일 간 T월드 매장과 공식 온라인샵 T다이렉트샵에서 애플의 아이폰 14ᆞ아이폰 14 플러스ᆞ아이폰 14 프로ᆞ아이폰 14 프로맥스의 예약판매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아이폰 14, 아이폰 14 플러스 제품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2022.9.30/뉴스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아이폰14 시리즈(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중 고급 모델 2종(프로·프로맥스)에만 신기능을 넣은 '급나누기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적 경기 불황에서도 비싼 모델에 대한 수요가 쏠린 것.

2일 시장조사업체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지난 9월 아이폰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6%)은 프로 제품을 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분석가)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폭스콘 측에 아이폰14 생산 라인을 아이폰14 프로 모델 생산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프로 모델을 찾는 손길이 잇따른 이유는 따로 있다. 고급 제품에만 새로운 기능이 대거 적용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M자형 '노치'(화면 상단 테두리)가 빠지고 들어간 펀치홀(알약)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다.

앞서 '노치'는 지난 2017년에 나온 아이폰X(텐)부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까지 적용됐는데, 특유의 모양 때문에 'M자 탈모'로 불렸다.

이 '노치' 대신 들어간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사용자의 앱 활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꾸면서 디스플레이 창 역할을 한다.

아이폰14 시리즈 고급 모델 2종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애플 제공)

예를 들어 게임 앱을 하다 전화가 오면, 화면 위쪽에는 옆으로 길쭉한 알약 디자인이 커지고, 발신자 이름과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이미지가 나타난다.

두번째 변화는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A16 바이오닉칩'의 탑재다. 실제로 애플은 프로·프로맥스에만 최신 칩을 넣었고, 기본·플러스에는 전작과 올3월 출시된 중저가폰 '아이폰SE3' 속 구형 'A15 바이오닉칩'을 적용했다.

또 프로 모델만 역대 아이폰 카메라 중 화소가 가장 높은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같은 최신 기능 효과로 프로 모델의 판매 비중은 전작보다도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3 시리즈에서 프로 모델 판매 비중은 47%였고, 아이폰14 시리즈(비중)는 60%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비싼 '프로 라인업'의 인기는 '평균 판매 가격'(ASP)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 정보기술(IT) 업계는 아이폰14 출시로 연내 평균 아이폰 판매 가격 기록이 2번 경신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ASP는 올 3분기 892달러(약 126만원)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944달러(약 134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 평균 판매가가 9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판매 가격의 상승은 아이폰 1대를 팔아도 애플이 더 많은 이익을 거두는 효과를 창출한다. 또 '프리미엄 시장' 내 아이폰의 입지를 다지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60%대를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이폰 비중은 60%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그간 단점으로 꼽혔던 '노치와의 이별'은 물론 카메라 화소수를 대폭 개선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불황에서도 아이폰의 지배력이 부각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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