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히샬리송 겨냥한 '바나나'에 분노.."지치고 역겨워"

2022. 10. 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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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가 최근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히샬리송이 당한 인종차별 사건에 분노했다.

현지시간 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조차 지치고 역겹다”며 “선수들이 학대에 노출되고 있다. 경기 주최측이 나서서 가해자에게 제재를 가하고 이런 행위들을 근절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히샬리송의 모국인 브라질과 튀지니의 친선전에서 벌어졌다. 이날 히샬리송은 선발 출전해 1골을 넣으며 팀의 5-1 대승에 일조했다.

그는 당시 득점 직후 코너 플래그 앞에서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그러자 관중석에선 히샬리송을 향해 이물질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 중엔 바나나도 섞여 있었다. 바나나는 일부 인종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비하적인 의미를 담하다. 히샬리송은 포르투갈계 브라질인이다.

퍼디난드는 “이게 이번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면서 “우리의 아이들로부터 이런 문제에 대한 질문들을 듣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가 왜 바나나를 맞았는가’가 아닌 ‘그가 왜 좋은 선수인가’에 대해 답변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 직후 히샬리송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입장을 내며 “히샬리송이 겪은 인종차별적 학대에 역겨움을 느낀다”며 “인종차별은 축구계 그 어디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히샬리송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문제가 된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일 거란 입장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리 모두 이 차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문제삼고, 알려서, 바꾸자(Challenge it, report it, change it)”는 메시지를 올렸다.

한편 히샬리송은 올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뒤 프리미어리그 7경기 등 총 9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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