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 16연패 끊었다'.. 한국 女배구 세자르호, 출범 17경기 만에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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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세자르호'가 길었던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와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의 에르고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B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7-29, 27-25, 25-23)로 승리했다.
이후 4세트에서 박정아가 마침표를 찍는 득점으로 25-23을 만들며 세트스코어 3-1로 새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따낸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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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세자르호'가 길었던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와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의 에르고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B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7-29, 27-25, 25-23)로 승리했다.
나란히 21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린 박정아와 이선우가 공격을 이끌었고 황민경이 15득점, 이주아가 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비록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크로아티아를 최하위로 내리며 최종 B조 5위의 성적으로 최악은 면했다.
한국은 이 경기 전까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 전패 후 세계선수권서도 도미니카 공화국, 튀르키예, 폴란드, 태국에 전부 0-3으로 4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부임 후 16전 16패였다.
그렇게 이번 대회도 전패 탈락의 위기에 직면했던 한국은 크로아티아의 범실이 많은 틈을 타 25-21로 1세트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는 27-27까지 가는 듀스 접전 끝에 27-29로 아쉽게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도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간 표승주가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터뜨리면서 한국이 27-25로 3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4세트에서 박정아가 마침표를 찍는 득점으로 25-23을 만들며 세트스코어 3-1로 새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따낸 대표팀이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앞서 길고 험난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내며 여자배구 붐을 일으켰던 '배구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 김수지 등 주축 베테랑들이 모두 국가대표직을 내려놨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폴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러 떠났다. 그에 따라 라바리니 감독 밑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코치가 사령탑을 맡게 됐다.
이후 코로나19, 선수들의 부상, 감독의 뒤늦은 훈련 합류 등으로 팀 운용이 쉽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경기력이 참담했다. 세대교체 후 첫 승을 거두기까지 무려 17경기가 걸린 대표팀의 험난한 여정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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