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멍든 눈과 아이싱한 아래팔'..한용수는 서울 이랜드를 위해

하근수 기자 2022. 10.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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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눈과 아이싱된 아래팔.

몸 곳곳에 상처가 가득했지만 한용수는 서울 이랜드 FC 승리만을 생각했다.

서울 이랜드를 지킨 '언성 히어로'는 3백 중앙에서 동료들을 조율한 한용수였다.

그럼에도 한용수는 결전을 앞둔 서울 이랜드를 위해 출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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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멍든 눈과 아이싱된 아래팔. 몸 곳곳에 상처가 가득했지만 한용수는 서울 이랜드 FC 승리만을 생각했다.

서울 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승점 48, 45득)는 다득점에서 충남아산FC(승점 48, 37득)를 따돌리고 6위로 올라섰다.

완벽한 승리였다. 서울 이랜드는 킥오프 직후 부천 압박을 떨쳐낸 다음 골잔치를 벌였다. 전반 15분 츠바사가 기록한 천금 같은 선제골에 이어 전반 17분과 25분 김정환이 터뜨린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다. 서울 이랜드는 최전방 까데나시를 중심으로 기동력을 살려 부천을 무너뜨렸다.

후반전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서울 이랜드는 김인성, 박준영, 아센호 투입으로 창끝에 변화를 줬고, 김원식과 서보민을 추가로 넣으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다득점 클린시트 끝에 부천을 잡아내면서 연승에 성공,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 이랜드를 지킨 '언성 히어로'는 3백 중앙에서 동료들을 조율한 한용수였다. 오랜 기간 앓았던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지난 라운드 안양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오늘 한용수는 부천 공격을 완벽히 잠재웠으며 클리어링 7회, 인터셉트 10회, 차단 4회, 획득 5회, 블락 3회까지 주요 스텟도 맹활약을 대변한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한용수는 성한 곳이 없었다. 멍이 든 눈가는 계속 미세하게 떨렸으며 아래팔은 아이싱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한용수는 "크게 승리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기뻐했다.

눈가와 아래팔 부위 부상은 지난 안양전에 입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한용수는 결전을 앞둔 서울 이랜드를 위해 출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용수는 "부상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너무 가슴이 아팠다. 어떻게 해서든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렇게 복귀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베테랑'과 '부주장'. 한용수가 짊어진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한용수는 "감독님께서 베테랑들을 많이 배려해 주신다. 운동장에서 솔선수범하면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헌신하고자 했다. 후배들이 열심히 해줘서 더욱 좋은 것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어느덧 6위까지 도약한 서울 이랜드. 이제 누구도 승격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서울 이랜드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한용수는 "선수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있다. 처음 서울 이랜드에 왔을 때 이야기했듯 우리는 1부에 있어야 되는 클럽이다. 좋은 기운을 이어가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끝으로 한용수는 서울 이랜드 팬들에게 "끝까지 저희들을 믿어주시는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매경기 결승전처럼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서울 이랜드 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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