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허리케인' 이언, 세력 약화돼 밤늦게 소멸 예상.."50여명 사망"

김현 특파원 2022. 10. 2.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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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인 '이언(Ian)'이 미국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뒤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그러나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언의 강타로 미국내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플로리다를 강타했을 당시 초고강도인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이언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할 때는 1등급 허리케인으로 하향됐고, 이후 열대성 폭풍으로 바뀌면서 그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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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상륙 후 열대성 폭풍 전환..버지니아 인근서 소멸할 듯
50~100mm 폭우 예상..플로리다 여전히 110만 가구 이상 정전
29일 (현지시간) 초대형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못 쓰게 된 보트 더미가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초강력 허리케인인 '이언(Ian)'이 미국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뒤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그러나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언의 강타로 미국내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플로리다를 강타했떤 이언은 전날(9월30일) 시속 13㎞의 강풍과 함께 사우스캐롤라에 상륙한 뒤 밤까지 시속 97㎞ 강풍을 지속했다.

플로리다를 강타했을 당시 초고강도인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이언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할 때는 1등급 허리케인으로 하향됐고, 이후 열대성 폭풍으로 바뀌면서 그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언은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최대 풍속이 시속 55㎞로 줄었고, 이날 오후 늦게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 상공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언의 위력은 약해졌지만, 돌발적인 홍수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C는 이언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 50∼100㎜의 비를 뿌리고, 많은 곳은 152㎜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HC는 전날 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일부와 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동부와 버지니아 남동부 일대에 토네이도 발생 등에 따른 폭풍우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이언으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폭풍우로 인한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했고, 1명은 차량이 늪에 빠져 익사했으며, 또 다른 1명은 정전 사태로 인해 작동했던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아직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선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이날 새벽 노스캐롤라이나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명령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이언은 지난 9월28일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를 강타해 가옥과 교량, 도로 등 상당수 인프라를 파괴하고 엄청난 잔해와 쓰레기를 남겼다.

이언이 지나간 뒤 플로리다는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그 상처는 깊은 상태다.

플로리다는 여전히 1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상태에 놓여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한때 27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주 전체의 4분의 1인 24%가 정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도 점차 늘고 있다. ABC는 플로리다 주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최소 5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CNN은 자체 집계 결과 플로리다에서 최소 4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원상복구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고, 피해 예상액이 680억∼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미 역사상 최악의 피해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큰 플로리다의 재난 규모를 보고 있다"며 "이 폭풍우로 삶이 황폐해진 이들을 보니 우리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여러분과 함께 있고,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거기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언으로 인해 아직까지 한인 인명피해는 접수된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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