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영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송경재 2022. 10. 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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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S&P는 전날 밤 영국의 'AA'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

S&P는 영국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결정은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 계획과 가계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한 추가 감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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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리즈 트러스(왼쪽) 영국 총리와 크와시 콰틍 재무장관이 9월 23일(현지시간) 켄트 지방 노스플릿의 한 공장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S&P는 9월 30일 밤 트러스 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 방안을 이유로 영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이 '부정적 전망'에 놓이면 이후 실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곤 한다.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크와시 콰틍 영 재무장관이 450억파운드 규모의 대대적인 감세안을 내놓은 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S&P는 전날 밤 영국의 'AA'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

S&P는 콰틍 장관의 대규모 재정적자 방안으로 인해 영국에 돈을 빌려줄 때 '추가 위험'을 각오해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총리 정부는 정권을 인수한지 몇 주 되지도 않아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노출되게 됐다.

트러스 총리도 자신의 '어려운 결정'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점을 시인한 바 있다.

트러스 정부의 대대적인 재정적자 방안이 발표된 뒤 영국 파운드는 폭락하고 있고, 금리는 치솟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두자리수를 기록한 영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에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경우 이자 지급액이 폭증해 경제에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은행(BoE)은 파운드 폭락을 늦추기 위해 대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성공했지만 그 효과는 단명에 그친 상태다.

S&P는 영국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결정은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 계획과 가계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한 추가 감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콰틍의 대규모 감세로 인해 2025년까지 영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2.6%p 확대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GDP대비 공공부채 규모는 줄이겠다는 콰틍의 야심찬 계획이 달성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이다.

S&P는 "2023년부터는 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던 이전 전망과 대조적으로 (이번 재정적자 방안으로 인해 영국)정부의 일반 순부채가 게속 상승 궤적을 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S&P는 또 영국 경제가 대규모 재정적자를 동반한 이번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수분기에 걸쳐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S&P는 공공지출 재원마련을 위한 부채를 줄이겠다는 트러스 정부의 약속이 실현가능할지, 또 재정적자를 감축 궤도로 되돌려놓는데 충분할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S&P는 이와함께 영국 경제가 더 악화하거나 국채 수익률이 더 치솟을 경우 위험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평가 위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다.

S&P 등 신용평가사들은 주택유동화증권(ABS) 등 상당수 복합 금융상품의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하지 못해 위험도 높은 상품에 최고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부여하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해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를 불렀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아직도 시장에서 위험도를 평가하는데 주요 잣대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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