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치프스 '아서' 박미르 "스스로 만족할 결과로 팬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것"

오세아니아 LCO 대표로 롤드컵에 나선 치프스 e스포츠 클럽(이하 치스프)의 한국인 정글러 ‘아서’ 박미르가 2일차 일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치프스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아레나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2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차 4경기서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이하 DFM)에 패했다.

먼저 현지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격리의 영향으로 컨디션에 문제가 있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1일차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기에 컨디션에도 조금 영향이 있었지만 오늘은 다들 격리가 해제되며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답한 박미르는 경기에 대한 소감으로 “밴픽 조합 자체는 저희 스타일에 맞춰 잘 짰다 생각했지만 인게임에서 이를 잘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밴픽 조합이 라인전을 5:5로 가져간 뒤 교전 단계서 힘을 주는 스타일로 구성했는데, 초반 라인전이 불리하게 흘러가며 전령을 빼앗기는 등 오브젝트 쪽에서 생각한 만큼의 이득을 얻지 못했다.”며 “후반부에 상대 팀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역전 찬스를 잡을 수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저희도 역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을 보면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에서의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서 오공을 선택해 이니시를 담당했는데, 제가 먼저 이니시를 걸고 라칸이 뒤이어 2차 이니시를 들어가는 스타일로 전략을 짜서 제가 들어갈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으며, “7~8분쯤 하단 지역서 3:3 교전이 열렸을 때 제가 죽지 않을 수 있었는데 쓰러지고 세라핀도 궁극기를 아끼다 교전 상황이 망가져 전황이 많이 힘들어졌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치프스의 강점에 대해 “라인전이 메이저 리그 팀들과 비교했을 때 밀리는 편이 아니고, 후반 집중력도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박미르는 다음 경기인 이블 지니어스 전에 대해서도 “’인스파이어드’ 선수나 ‘조조편’ 선수가 강력하다 생각하는 만큼 잘 대비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미르는 “한국 팬 여러분들께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남은 기간 노력해서 스스로 만족할 성적 거두고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