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SON 슈팅 0회..토트넘, '북런던 더비' 1-3 완패→7경기 무패 마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개막 후 줄곧 무패 행진을 달려오며 막강한 기세를 자랑했지만, 중요한 승부처인 '북런던 더비'에서 완패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따로 올리지 못한 채 교체 아웃되면서 71분만 소화했다.

토트넘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선제 실점을 내준 뒤 해리 케인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이내 연거푸 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한 토트넘은 개막 7경기 무패 행진이 끊겼고, 3위(5승2무1패·승점 17)에 그대로 머물렀다. 토트넘은 전열을 재정비한 후 오는 5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 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을 떠난다.

개막 후 무패 행진 속에 순항을 이어온 토트넘이었지만, '북런던 더비' 라이벌이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을 만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다만 지난 7경기 상대 전적(3승2무2패)에서 앞서고 있는 데다, 최근 맞대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이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아스널은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했고, 단 한 경기만 졌다. 정말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지난 시즌 순위표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었던 아스널을 넘어서며 4위에 올랐었고, 그들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콘테 감독은 라이벌전을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뚜렷한 목표 속에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과 히샬리송,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반 페리시치,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클레망 랑글레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예상대로 올 시즌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해온 아스널은 강했다.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밀어붙였고, 토트넘은 순간적으로 당황하더니 선제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전반 20분 벤 화이트가 내준 패스를 토마스 파르티가 논스톱으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천천히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1분 히샬리송이 박스 안에서 수비를 따돌리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가볍게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전반을 1-1 팽팽한 균형 속에 마쳤다.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함께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후반 4분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 사이로 흐르면서 뒤로 빠졌고, 쇄도하던 가브리엘 제수스가 밀어 넣었다. 설상가상 에메르송 로얄이 위험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흐름을 완전히 내준 토트넘이 또 실점을 내줬다. 후반 22분 그라니트 자카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콘테 감독은 변화를 꾀했다. 후반 26분 손흥민과 페리시치, 히샬리송, 랑글레 대신 다빈손 산체스와 라이언 세세뇽. 맷 도허티, 이브 비수마가 들어갔다.

이어 콘테 감독은 추가 교체를 했다. 후반 30분 호이비에르가 나가고 올리버 스킵이 들어갔다. 이후 토트넘은 남은 시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추지 못했고, 결국 1-3으로 완패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사진 = Arsenal, Getty Images, Tottenham Hotsp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