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르송 퇴장-SON 침묵' 토트넘, 북런던더비 1-3 패배.. PL무패행진 끝[토트넘-아스날]

허행운 기자 2022. 10. 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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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에게 아스날의 안방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는 지옥이나 다름 없었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종전 7경기에서 5승 2무, 승점 17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던 토트넘은 결국 리그 선두 아스날을 상대로 시즌 첫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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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게 아스날의 안방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는 지옥이나 다름 없었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의 리그 무패 행진이 종료됐다. 종전 7경기에서 5승 2무, 승점 17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던 토트넘은 결국 리그 선두 아스날을 상대로 시즌 첫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리그 3위에 머무르게 된 토트넘이다. 반면 아스날은 시즌 7승 1패, 승점 21점을 찍으면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울러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에서 지난 2010년 11월 거둔 원정승 이후 이어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의 극악 열세가 지속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2경기 4무 8패라는 최악의 성적표가 남았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전반 초반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업은 아스날이 먼저 주도권을 쥐었다. 점유율을 한때 77%까지 끌어올린 아스날이 공세가 이어졌고, 결국 전반 20분 아스날이 벤 화이트의 도움을 받은 토마스 파티의 멋진 오른발 인프런트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토트넘은 이어진 전반 28분 손흥민이 전매특허 스프린트로 상대 진영을 헤집으며 전방의 히샬리송에게 연결했고,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히샬리송에게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토트넘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배짱 있게 가운데 코스를 선택해 아론 램스데일 골키퍼를 속이면서 1-1 동점을 맞췄다.

ⓒAFPBBNews = News1

이 균형은 후반전에 무너졌다. 후반 4분 토트넘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들어온 부카요 사카가 손흥민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가져갔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이 슈팅을 한 차례 막아냈지만 튀어나온 공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곧바로 클리어하지 못하고 가브리엘 제주스와 경합을 펼치게 됐다. 결국 제주스가 강한 압박으로 공을 따내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으면서 아스날에 2-1 리드를 선물했다.

분위기를 내준 토트넘에 치명적인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17분 토트넘 진영 우측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마르티넬리를 향해 에메르송 로얄이 왼쪽 발목을 짓밟는 파울을 범한 것. 이날의 주심인 앤서니 테일러 심판은 이를 위험한 파울로 간주하고 에메르송을 향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안 그래도 뒤지던 토트넘은 수적 열세까지 안고 경기를 펼치게 됐다.

그 여파는 곧바로 드러났다. 후반 22분 아스날에게 쐐기골까지 내준 것. 토트넘 중원으로 침투하던 파티가 측면의 마르티넬리에게 패스를 건넸다. 곧바로 박스 근처로 쇄도한 마르티넬리를 로메로가 막아섰지만, 공이 곧바로 그라니트 자카에게 흘렀다. 자카는 곧바로 역방향으로 퍼스트터치를 가져가 에릭 다이어를 떼논 후 강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라 점수를 3-1로 벌렸다.

ⓒAFPBBNews = News1

힘들어진 경기 상황에 콘테 감독은 후반 26분을 기점으로 클레망 랑글레, 페리시치, 히샬리송, 손흥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전을 차례로 빼고 로테이션 멤버인 다빈손 산체스, 이브 비수마, 라이언 세세뇽, 맷 도허티,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신경씀과 동시에 수비 전술로 전환해 추가 실점을 막는 선택을 한 것. 사실상 토트넘이 패배를 받아들인 상황이었다.

결국 1-3의 스코어가 유지된 채 후반 추가시간 3분의 시간까지 모두 흘렀고, 테일러 주심의 종료 휘슬이 불렸다. 토트넘의 무패 행진도 그렇게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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