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뿌려 놓은 듯'..가을 정취 메밀꽃 만개
[KBS 청주] [앵커]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이맘때는 메밀꽃 필 무렵이기도 합니다.
장관을 연출하며, 드넓게 펼쳐진 메밀꽃밭에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눈을 흩뿌린 듯, 갓 피어나기 시작한 꽃들이 산골짜기를 뒤덮었습니다.
살랑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한 폭의 가을 풍경화를 그려냅니다.
이효석의 소설 속에서 달빛에 비친 모습이 소금을 뿌려놓은 듯 숨이 막힐 지경이라 칭송했던 메밀꽃입니다.
[곽희옥/경기도 성남시 : "눈이 내려서 소박하게 쌓인 것처럼, 너무 은은하면서 깨끗하고 너무 멋있었어요."]
흘러가는 가을을 놓칠세라, 향긋한 꽃 향기까지 담아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냅니다.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 그리고 '사랑의 약속'.
흐드러지게 핀 꽃 속에서 선남선녀는 일생의 약속을 합니다.
[김미영/청주시 복대동 : "좋은 사람들하고 야외에 나와서 마음껏 좋은 공기 마시고 치유되는 것 같아요."]
꿀벌 농사에 도움이 되라며 심기 시작한 메밀이 10여 년 세월이 흐르는 사이, 면적이 3만 ㎡까지 늘었습니다.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이맘때면 수만 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습니다.
[김대립/메밀밭 조성 농민 : "토종꿀이 많이 생산되고 (꿀) 품질이 좋습니다. 그래서 토종꿀을 생산하기 위해서 심은 거고요."]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청주 낭성면 메밀꽃밭은 이달 7일을 전후해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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