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고독사 다룬 뮤지컬.."한 줄로 요약된 죽음"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갈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를 다룬 뮤지컬이 있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죽음'이라는 문제를 뮤지컬 무대에서 어떻게 다뤘을지,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구청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공무원 독고정순과 서산.
["깜깜한 고시원에서 발견됐어. 붙들고 울어줄 시신조차 온전히 남아 있지 않았지."]
그들의 가족을 찾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
["홀로 남은 방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사망고지서에 단 한 줄로 정리되는 이들의 죽음.
["쪽방에서 사망, 건물주 시신 발견."]
하지만 주인공 독고정순은 이들의 마지막 순간이라도 기억해 주려 애씁니다.
["눈물 자국 묻은 가족사진 두 손에 꼭 쥐고 있는 시신 발견."]
외로운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바라보고 듣고 그리워했던 모든 것을 한두 줄로 요약할 수 있을까."]
뮤지컬에서는 드물게 '고독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습니다.
[황건하/'서산' 역 : "화려함을 추구하는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가장 중요시하는 뮤지컬이라고..."]
저마다 아픈 사연을 안고 사는 두 남녀 주인공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비춥니다.
[송혜선/프로듀서 : "우리가 어떻게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얘기를 반추해 보면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싶고."]
고독사로 시작하지만 결국, 이 뮤지컬이 던지는 메시지,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외로움과 절망의 순간을 극복하는 길입니다.
["끝까지 살아보자, 때론 혼자, 때론 함께."]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유진/자막제작:박세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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