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무역적자..외환위기 이후 처음
[앵커]
에너지 가격 급등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무역수지가 37억 달러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6달 연속 적자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의 일입니다.
고아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는 37억 7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지난 4월부터 6달 연속 적자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의 일입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2.8% 늘어 2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넉 달 째 한 자릿수 증가로 성장세가 주춤합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째 감소했고 태풍 피해로 조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철강 수출도 지난해보다 21%나 줄었습니다.
대 중국 무역수지는 다섯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지만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5% 감소했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 경제가 안 좋다. 중국이 코로나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 이런 게 아니고 그동안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수출을 하던 수출 제품이나 산업의 경쟁력에 있어서 예전과 다른 모습이 우려스럽게 보이고 있다."]
수출은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은 18.6%가 늘어 증가세가 더 가팔랐습니다.
수입액은 7달 연속 6백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만 1년 전보다 80억 달러,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비축 물량을 확보하느라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손호영/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 : "가스 가격이라든지 석탄 가격이 지금 굉장히 높은 수준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계속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등 수요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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