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결승 오른 니시오카, "내가 아시아 No.1"

박상욱 2022. 10. 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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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을 확정 짓고 기자 회견에 참석한 니시오카(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 56위)가 ATP250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결승에 오르며 올해 2번째 결승에 올랐다.

니시오카는 2018년 선전오픈에서 예선통과자로 첫 우승을 이뤘고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올해 중반 잠시 주춤했던 니시오카는 8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시티오픈에서 결승에 오르며 다시 상승세에 올랐다.

현재 일본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니시오카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후 기자 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니시오카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 올해 두 번째 결승 진출이다. 힘든 경기였는데 소감은?
축하해 줘서 감사하다. 럭키루저인 코바세비치와의 대결은 쉽지 않았다. 럭키루저 선수들은 어찌보면 승패의 부담에서 자유롭게 때문에 경기를 편하게 본인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2세트가 쉽지 않았는데, 그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모든 샷에 힘이 실려 대응하기 쉽지 않았다. 그의 서비스 게임에서는 브레이크 기회 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다행히 3세트에서 경기를 내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4:1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몇 번이나 실수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 경기였다. 예전 경기들과는 사뭇 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 모든 경기가 마찬가지겠지만, 상대 선수의 대응 방식에 맞서 내 플레이 스타일을 맞춰 방법을 찾았던 시도가 오늘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대해 얘기해 보자. 상대에 비해 랭킹도 높고 특히 어제 루드를 이기며 많은 사람들이 오늘 승리를 예상했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가? 그리고 상대적으로 코바세비치 선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을 텐데 팀 내 이 부분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세웠었나?
어제 코바세비치가 맥도날드와 경기하는 영상을 봤고, 팀원들과 저녁을 먹으며 오늘 경기의 전략에 대한 상의를 했다. 코바세비치 선수는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이고 사실 공격적인 선수를 상대하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큰 부담은 없었는데 어제 루드를 이기며 나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2세트에서 밀리고 있을 때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고 상대 선수와 현재 경기에만 집중했다. 오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이전 기자 회견에서, 항상 한국에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 오늘도 관중으로부터 열렬한 응원을 받았는데,오늘 경기 중에 팬들의 사랑을 느꼈나?
항상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에서 대회가 없었지만 이렇게 아시아에서 대회가 열리게 되어 기쁘고 팬들 역시 직접 관전을 할 기회가 생겨 매우 좋다. 서울에서 경기를 하면 늘 즐겁고 기대되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내일은 더 많은 관중이 나에게 응원을 보내 주면 좋겠다. 누가 우승할 것인지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순 없지만, 일단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내일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

내일 결승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둘 다 왼손잡이 이고 각자 투어 우승도 한 차례씩 기록한 바 있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각오는?
그의 투어 우승이 한번 밖에 없었나? 더 많은 줄 알았는데 그리 놀라진 않다. 일단 둘 다 왼손잡이인 것은 맞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다르고 어쩌면 정반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고 나는 그에 반해 수비 위주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는 편이다.내일도 분명 위너를 시도할 것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물론 그가 먼저 공격을 하지 못하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자신 있는 플레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분명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작년에 니시코리 케이를 넘어 일본 테니스의 1인자로 우뚝 섰다. 자국 내 에이스가 된 기분이 어떤지? 그리고 니시코리 케이의 복귀에 대한 소감은?
물론 내가 일본 내 1위이긴 하지만 니시코리가 1위일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땐 그가 4위까지 올랐고 난 지금 45위 정도라서 1위로서의 의미가 그때보단 크게 느껴 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랭킹을 더 높이고 싶고 니시코리는 이미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기에 그와의 비교 자체가 영광이다. 그와의 나이 차이를 감안하면 내가 당분간 일본을 넘어 아시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현재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니시코리의 복귀를 매우 환영하고 건강하게 투어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

귀걸이, 염색 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개성 있는 선수로 팬들 사이 유명하다. 평소에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가?
(웃음)하하하. 이런 모습은 나에겐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다. 일본이나 아시아에선 어떻게 보여 줘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누가 뭐라 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모습은 나만의 방식이고 뭔가 특별히, ‘이렇게 하면 더 멋있어 보이겠지!’라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했다기 보단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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