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문화 산업 근간, 지역에 맞춰야

2022. 10. 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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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나울통 정치 에디션': 월간 박맹우
핵심요약
오는 10월 7일부터 '울산'서 전국체육대회 개최
"2005년 시 승격 후 17년만"···"당시 성적 4위"
박맹우 "역사적 의미 있고 울산 알릴 기회였다"
역대 최대 규모 예상에 이동·숙박 문제 우려도
"철저한 운영과 '자원봉사 체계' 등 준비해야"
관광 등 울산 알리는 경기 외 프로그램도 필요
코로나19로 '문화계' '행사 업계' 혹독한 시련
"중앙 넘어선, 문화 산업의 근간 지역에 맞춰야"
"지역 문화 예술인 발굴 등 동반 성장도 중요"
낭비 문제에는 "전략적, 많은 시민 참여 이끌어야"
울산 대표 '처용문화제' 존폐 기로···"메시지 없어"
"산업·환경 등 울산만의 테마로 대체 축제 필요"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2년 09월 29일 오후 5:05 ~5:30 
■ 진 행 : 이태인 정치해설가
■ 출 연 : 박맹우 전 울산시장
■ 제 작 : 이태인, 성민주


◇이태인> 최근 코로나19 회복 국면에 따라, 각종 행사와 축제들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파행을 맞았던 전국체육대회도 3년 만에 '울산'에서 정상 개최되는데요.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전국체전이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전국체전과 더불어 대면 행사로 열리는 축제 또한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울산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울산'이라는 도시가 잘 녹아든, 또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축제를 개발해 내는 것도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울통 정치에디션 진행을 맡은 이태인입니다. 청년의 상상력을 더해 울산의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나울통 정치에디션의 핵심 코너인 '월간 박맹우' 준비했습니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 모시고 울산지역의 문화·행사와 관련된 논의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박맹우 전 울산시장님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맹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태인> 한 달 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청취자분들께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소식 전달해 주시죠.

◆박맹우> 좋은 계절이 오고 있죠. 청취자 여러분들, 어려움 중에도 잘 계시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반갑습니다.

◇이태인> 네 알겠습니다. 최근에 버스나 라디오, 옥외 광고를 통해서 울산 전국체전과 관련된 홍보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더라고요. 혹시 길 지나가거나 하면서 보신 적 있습니까?

◆박맹우> 본 적도 있지만, 보기 전에 이미 다 알고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네 제가 이 말씀을 드리게 된 이유가 이제 2005년 이후에 울산에서 17년 만에 전국체전이 다시 열리게 됐잖아요. 코로나19 유행으로 축소됐던 문화·행사들도 활발하게 다시 개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먼저 전국체전 이야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시장님 재임 시절이었던 2005년에 이제 울산이 처음으로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전국체전을 개최하게 됐었잖아요. 당시 울산이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었는데, 그때 당시를 회고해 보신다면 어떤 의미를 가진 전국체전이었을까요?

◆박맹우> 제86회 전국체전, 2005년도에 울산에서 개최된 것은 울산으로서는 역사적인 의미부터 가지고 있죠. 왜냐하면 승격이 되면서, 시·도 단위 주체가 개최할 수 있는 당당한 주체로서 최초로 울산 역사상 전국체전을 개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참 감격스러운 그런 전국체전이었고요. 또 이로 인해서 우리 울산으로서는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얻었다고 봅니다. 첫째, 울산의 이미지가 당시까지도 공해도시로만 이렇게 많이 인식되었던 이런 부분을 제대로 울산에 환경이며 여러 가지 울산의 역사며 이런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요. 그때를 돌이켜 보면, 모든 경기장마다 운영을 자원봉사 체계로 아마 사실상 전국 최초로 그렇게 운영하다 보니까. 울산에 오신 선수들이나 방문객들이 굉장히 고마워하고 울산의 따뜻한 인심 이런 것을 많이 느낀, 많이 전해줄 수 있는 그런 대회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태인> 네 당시 울산이 물론 개최 지역이긴 하지만,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홈 어드벤티지가 있긴 했었겠지만, 그래도 2005년도에 4위라는 그런 기록을 올해도 다시 한번 더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요.

◆박맹우> 네 기대가 됩니다.

◇이태인> 시장께서는 이제 나중에 경기장을 직접 찾게 되실 때, 감회가 좀 새로우실 것 같아요.

◆박맹우> 정말 새롭죠. 종합운동장도 만들고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정말 시도 단위 주체로서 처음 개최하는 거라서 가슴도 뛰고 또 울산의 모습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이런 점에서 참 열심히 준비했고요. 열렬히 시민들 호응도 있었고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태인> 네 그럼 바로 다음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열리는 전국체전이라 그런지 '역대 최고 규모'라는 말도 들려옵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49개 종목이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31개 종목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및 임원들만 합쳐도 약 4만 명의 인원이 울산을 찾게 됩니다. 이렇게 규모와 인원이 역대 최고이다 보니, 벌써부터 숙박과 더불어 교통 분야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울산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맹우> 아마 단위 행사로서는 이보다 큰 행사가 없겠죠. 그래서 굉장히 중요성이 있는, 의미가 있는 전국체전인데요. 먼저 어쨌든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어야 된다. 

◇이태인> 그렇죠. 

◆박맹우> 대회 운영은 이제 경기 운영을 철저히 하고 또 이동 문제, 숙박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요. 이 세 가지 문제를 하나하나 면밀히 검토해서 불편이 없도록 해야 되고요. 거기에 더해서 울산의 관광자원, 산업관광이나 해안관광이나 이런 분야에 대해서 경기 외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울산을 찾는 분들에게 그런 것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 가능한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져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그런 어떤 경기 외 프로그램이 중요하고요. 거기다가 저번에도 우리가 해서 호평을 받았듯이, 모든 경기 운영을 자원봉사 체계로 그렇게 신명나게 함으로써, 우리 시민들도 우리 울산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지만 오시는 분들도 정말 따뜻한 울산, 그런 좋은 감정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태인> 맞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돼서 질문을 하나 더 준비했는데요. 무엇보다 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하는 선수 그리고 방문객들에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울산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단순 시·행정뿐만 아니라,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 또는 그와 함께 운영을 위해서 말씀해 주신 자원봉사자분들도 조금 더 마인드적으로 갖춰야 될 것이 있을 텐데요, 어떤 부분이 조금 더 필요할까요?

◆박맹우> 선수들은 선수대로 정말 한 분, 한 분이 내가 '홍보대사다'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경기 임하고요. 또 좋은 매너로 임해 주시면 되고요. 우리 시민들도 하여튼 우리 울산을 찾는 모든 분들에 대해서 따뜻하게 환영하는, 안내도 하고 공감도 하고 이러면서 울산이 참 밝고 유망한 따뜻한 그런 도시다 하는 그런 것을 알고 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죠.

◇이태인> 네 지난 방송에서도 말씀해 주셨듯이, 단순하게 산업의 전환에 있어서 관광과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분야가 매우 많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을 통해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박맹우> 맞습니다. 

◇이태인> 그리고 무엇보다 울산이라는 도시가 산과 바다, 강이 모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도시이다 보니, 이러한 관광자원을 잘 활용해서 시에서도 이제 방문해 주는 선수단과 임원들을 토대로 울산을 또 한 번 홍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울산 전국체전에 임하는 우리 울산시 소속 선수들에게 응원 한마디가 빠지면 서운할 것 같아요.

◆박맹우> 네 파인 플레이해 주시고요. 승패보다도 축제라고 생각하시고 정말 좋은 매너로 멋있는 경기해 주시고요. 또 거기에다가 좋은 성적 거둬주십시오.

◇이태인> 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상 없는 좋은 경기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문화·행사와 관련된 이야기로 계속해서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이후에 문화·행사 및 축제들이 미뤄지거나 축소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계와 행사 업계는 불황을 겪었고, 시민들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또한 줄어들게 됐습니다.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그에 따라 울산에서는 처용문화제, 마두희 축제, 고래 축제, 장미 축제 등 여러 문화·행사들이 개최되고 있잖아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있는데, 하지만 이제 이를 본 일각에서는 "다시 또 예산 낭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섭외비 몇천만 원이 드는 대형 가수만 부르고 끝나는 축제들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조금 개선해 나가야 될 필요가 있을까요?

◆박맹우> 좋은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하여튼 코로나로 해서 정말 문화계 전반에 너무나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이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많은 축제들 이루어지는데요. 항상 거기에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낭비 문제'가 지적이 되고 있죠. 또 중앙에 대형 가수만 부른다든지 해서 정말 우리 지역 차원을 넘어선, 어떤 중앙 위주의 어떤 그런 행사가 아니냐 하는 지적도 받는데요. 우선 여기서 낭비 문제부터 말씀을 드리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지적이 있을 수는 있는데, 이 문화·행사가 가장 이상적인 것을 말하자면 자업자족이 되면 좋겠죠. 

◇이태인> 그렇죠. 

◆박맹우> 그러나 절대 그런 여건이 안 되니까, 기반이 안 되니까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저는 이 문화·행사만큼은 가성비가 높은 행사다. 예를 들면, 공사 이런 사업은 100억 원이나 200억 원이 들지만 그런 것까지는 들지 않잖아요. 그 돈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좋아하고 어떤 기운을 북돋아준다고 하면 그것도 큰 거거든요. 그래서 잘할 필요가 있고 잘만 하면 굉장히 그런 예산에 비해서는 가성비가 높다는 이런 판단을 하고요. 많이 해야 되는데 말씀 주신 것처럼 항상 또 낭비 문제도 수반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문제 좀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하고 가능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또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충전이 되고 시민들이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행사로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인> 네 맞습니다. 이게 요즘 들어서 제일 많이 떠오르는 키워드 중에 하나가 '시민들의 참여'에 대해서도 많이 떠오르고 있잖아요. 그래서 보다 많은 울산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축제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제 또 무거운 얘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문화계와 행사 업계의 불황으로 그동안 잘 버텨오신 분과 그런 업체도 있겠지만, 결국 사업을 포기한 행사 업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직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오던 분들도 결국 이 문화계를 떠나서 또 다른 생업을 시작하는 상황도 초래가 되고 있고요. 이에 따라서, 이제 "안 그래도 부족하다는 울산을 기반으로 한 예술인들이 더 부족해지면서, 지역 행사에 부를 수 있는 지역 예술인들의 섭외에 대한 어려움이 굉장히 많다" 이렇게 굉장히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제 울산의 고유 예술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어찌 보면 울산 문화계의 미래가 될 텐데, 새로운 문화예술인들을 발굴하고 함께 동반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맹우> 참 좋은 지적을 해 주셨고요. 앞에도 잠깐 언급은 있었습니다만, 코로나로 해서 많은 분야에 우리가 타격을 받았지만 문화계는 참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어왔던 것도 사실이고요. 또 그로 인해서 문화계의 존립 기반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이태인> 맞습니다. 

◆박맹우> 그 외에도 지적하신 것처럼 울산의 문화를 운영함에 있어서, 자꾸 중앙 위주의 또 우리 지방 문화에 대한 배려가 적은 그런 형태로 운영이 되어 왔고요. 저도 돌이켜보면, 재임 때 그런 면이 있었다는 후회를 합니다. 이제는 참 좋은 말씀 하셨네요.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이제 우리 것을 자꾸 발굴하고 키워나가야 된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고 봐요. 그래서 항상 그런 염두에 두고 우리 행사를 할 때, 우리 문화인을 참여시키고 또 지금 문화 프로그램이 좀 많다고 봐요. 

◇이태인> 네 맞습니다. 

◆박맹우> 우리 문화인을 발굴하고 또 연모할 수 있는 그런 기회, 그런 장을 좀 많이 만들어서 활성화시키면 다시 많이 양성이 되고 돌아온다. 우리 울산도 문화 인력의 잠재력은 있다고 봐요. 풍부하게 있는데, 그걸 좀 제대로 안고 잘 보살펴야 되겠다. 그래서 우리 문화 기획력도 높이고 또 지역 문화인에게 많은 기회를 주면 자연적으로 이제 그 부분이 활발해지리라 그렇게 믿고요. 그런 것을 활발히 하면서 또 우리 고유의 아까 관광자산, 문화자산, 역사 자산 이런 걸 합치면 굉장히 문화·예술 면에서도 앞서가는 울산이 될 수 있겠다. 그래서 저는 기대를 합니다.

◇이태인> 네 문화 산업의 근간을 이 지역에 맞춰서 활성화하면, 이제 그에 맞는 예술인들도 발굴이 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우리에겐 좋은 자원이 워낙에 많으니, 그것을 활용해서 동반 성장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이거는 이제 여담이지만, 그동안 울산에 많은 축제를 직접 경험해 보셨잖아요. 혹시 기억에 남는 축제가 하나 있나요? 청취자분들께 이 축제만큼은 비록 지금 끝났거나 앞으로 예정돼 있는 축제가 있겠죠. 한번 꼭 방문해 보시라는 그런 축제가 혹시 있을까요?

◆박맹우> 많은데요. 결국 이 대표 축제를 떠나서 말씀을 드려본다면, 울산만의 축제 어떤 고래 축제라든지 그리고 또 여름철에 뜨거운 공연을 했던 썸머 페스티벌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면서 굉장히 시민들 호응도 있었고 좋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태인>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이제 다른 현안에 대해서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외설 시비에다가 정체성과 관련된 논란으로, 울산의 가장 오래된 축제인 '처용문화제'가 존폐 기로에 서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인데, 이 처용문화제의 존폐 위기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박맹우> 처용문화제의 전신이 무슨 축제인지 아십니까? 

◇이태인> 공업 축제 아닙니까.

◆박맹우> 잘 알고 계시네요. 공업 축제를 하다가 울산의 역사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처용 쪽으로 와서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는 이렇게 처용이라는 설화를 가진 도시다 그런 거는 알리는 게 좋은데, 처용 축제에서 '메시지'가 없어요. 역사성은 있는데 메시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한 외설 이런 것도 오히려 지적할 정도란 말이에요. 그런 부분이 늘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울산이 천년고도 경주와 함께 굉장히 유구한 역사를 가진 역사성의 도시다 하는 걸 알리는 것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는데요. 꼭 그렇다고 해서 고집을 할 필요는 없겠다. 더 좋은 방향이 있으면, 울산을 알리는 이렇게 발전된 방향으로 나가는 것도 좋다고 보는데요. 다만 그러기에는 전제가 있다. 온 시민들이 공감 하에 그래서 우리가 이런 방향으로 한번 해보자. 처음은 뭔가 좋긴 한데도 이런 아쉬움이 있다고 하면 더 울산다운 축제가 없을까 이런 고민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태인> 네 그렇다면 또 추가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사라진다면, 당연히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대체할 축제가 필요하겠죠. 현재 여러 단위에서 대체할 축제와 관련해서 논의 중인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체할 축제와 관련해서 지혜로운 고견이 있다면 한번 말씀해 주시죠.

◆박맹우> 저는 만약에 대체를 생각한다면 좀 있다고 봐요.

◇이태인> 네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박맹우> 예를 들면, 철기 철의 문화.

◇이태인> 네 그렇죠.

◆박맹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해 오는 데 기여를 했던, 철 생산지. 어떤 축제. 그것도 울산만의 것이라는 것은 암각화에 있듯이 고래 축제, 이것도 굉장한 우리의 자산이고요. 그 외에 울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세계적인 산업이 이렇게 3대, 4대 이런 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도시가 적어요. 

◇이태인> 맞습니다. 

◆박맹우> 또 산업도 굉장한 축제 자산이 될 수가 있고요. 울산의 환경이 보통 환경이 이미 아닙니다. 태화강을 중심으로 이렇게 펼쳐져 있는 울산 환경을 알리는 그런 축제라든지, 울산만의 테마를 잡는 축제가 많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늘 아쉬웠던 처용 축제에 있어서 메시지가 없는 게 아쉬운데, 얼마든지 이미 부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축제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태인> 네 되게 이 연관성이 재미있는 게, 울산을 대표하는 산업 중에 비철금속도 있고 그런 걸 이어와서 이 철과 관련된 그런 축제를 이미지화하는 것도 좋겠네요.

◆박맹우> 조선 자동차 철 아닙니까. 그것도 고려아연, 비철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도 보면 그 역사성과도 관계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정말 세계적인 산업들 아닙니까. 다 세계 손꼽히는 정도의 이런 수준의 기업을 이런 산업을 가지고 있는 우리 사회란 말이에요. 이것도 잘 엮으면 정말 좋은 축제가 될 수 있고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태인> 저희 부모님 세대에서 그런 말씀이 있더라고요. 공업 축제의 그 뜨거웠던 열기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이제 베이비 부머 세대,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이런 바람이 약간씩 있더라고요.

◆박맹우> 어쩌면 다시 그런 쪽으로 가는 거겠죠. 그래서 하여튼 저 처용은 메시지는 없는 게 분명해요. 우리는 처용 설화를 가진 도시라는 것밖에 없죠.

◇이태인>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눌 수 있었고요.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박맹우> 그 지독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시고 이제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늘 건강하시고 어려운 중에서도 힘내시고 하시는 일 잘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이태인> 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맹우> 네 감사합니다.

◇이태인> 지금까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었습니다. 이제 나울통 '월간 박맹우'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는 오늘 박맹우 전 시장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저는 울산의 전국체전과 관련돼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주는 선수단과 임원진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엄정화>의 'Festival' 나가고 있는데요. 이어서 <아이유>의 'Celebrity' 띄어드리면서 오늘 방송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이태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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