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찬찬히 살펴보니 곳곳에 쓰레기"..4회 플로깅에서 1톤 수거

강승남 기자 2022. 10. 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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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면서 찬찬히 살펴보니 쓰레기들이 눈에 보이네요."

1일 제주시 조천읍 일원에서 열린 '제4회 제주 플로깅'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행사에 참가한 홍경하·박현미씨(60·건입동) 부부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환경을 훼손하고 결국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가벼운 운동으로 내 건강을 지키고,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플로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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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300명, 조천운동장~함덕해수욕장 걸으며 쓰레기 수거
일회용컵·생수병 등 플라스틱 많아..술병·담배꽁초도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과 함덕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걸으멍 도르멍 주시멍 제주 플로깅(JEJU-Plogging)' 행사에 참가한 젊은 엄마와 어린아이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뉴스1 제주본부, TBN제주교통방송이 주최·주관했다. 2022.10.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길을 걸으면서 찬찬히 살펴보니 쓰레기들이 눈에 보이네요."

1일 제주시 조천읍 일원에서 열린 '제4회 제주 플로깅'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뉴스1제주본부 등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행사에 참가한 홍경하·박현미씨(60·건입동) 부부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환경을 훼손하고 결국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가벼운 운동으로 내 건강을 지키고,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플로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플로깅 코스를 차를 몰고 자주 다니고 있다는 김효선씨(41·삼양동)는 "차를 타고 다닐때는 쓰레기들을 볼 수 없었다"며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고 밝혔다.

개천절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많았다.

행사가 진행된 조천읍에 살고 있는 김민정씨(41)는 이날 11살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가했다. 김씨는 "마을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아들은 물론 이날 어린이들도 많은 참가했는데 어른들이 버린 담배꽁초나 술병, 맥주캔을 주우면서 미안하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단체 참가자들도 있었다. 특히 '용천수 바이클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조천읍지역 해안을 따라 용천수가 다수 분포하고 있어, 플로깅에 참가하게 됐다. 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ESG 경영실천을 위해 이와 같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과 함덕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걸으멍 도르멍 주시멍 제주 플로깅(JEJU-Plogging)'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주운 쓰레기가 트럭에 쌓여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뉴스1 제주본부 등이 주최·주관했다. 2022.10.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플로깅에 참가한 개인과 단체 300여명이 2시간 동안 조천운동장을 출발, 함덕해수욕장까지 걸으며 수거한 쓰레기는 1톤 가량이다.

가장 많이 수거한 쓰레기는 역시 일회용 플라스틱이었다. 크고 작은 페트병부터 컵, 빨대, 포장용기, 비닐봉투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쓰다버린 마스크도 있었다.

제4회 제주 플로깅은 다양한 기관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푸른바이크쉐어링은 자전거를 타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담당했다. 사단법인 자타공인과 제주메세나 협회도 등록과 코스안내 등 행사를 지원했다.

'180프로젝트(PROJECT)'는 땅에 묻히면 자연분해되는 생분해 원단으로 만든 의류를, 티에프제이(TFJ)는 친환경 발수기술을 사용한 '에코백'을 사전 등록자에게 제공했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과 영어 단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뉴스1제주본부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제주 플로깅을 열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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