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수 없는 '스쪽이'..신하균 코믹 연기에 울고 웃었다 ('유니콘')

2022. 10.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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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신하균이 코믹 연기를 통해, 웃음은 물론 감동과 여운까지 선사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신하균은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에서 IT기업 맥콤의 CEO 스티브를 연기했다. 스티브는 일반적으로 CEO 하면 떠오르는 리더쉽, 신뢰감과는 거리가 먼, 애정결핍과 자기애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게다가 약하디 약한 스폰지 같은 멘탈에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얇은 귀, 여기에 허세와 자기과시까지 싫어할 만한 요소를 모두 갖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브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스티브는 신하균이 전작 '괴물'에서 보여준, 슬픔에 가득 찬 광기 어린 에너지를 뿜어내던 동식과 전혀 달랐다. 1회부터 스티브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울고 웃으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다. 또한 누구보다 앞서 나가고 싶은 '트민남'으로 수평적인 반말문화, 사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스티브 머니, 채식 카페테리아 등 잘 나가는 기업들의 트렌드를 반영했지만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허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브는 결코 미워할 수가 없었다. 신하균은 자칫 비호감일 수 있는 스티브 캐릭터에 연민과 인간미를 부여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시니어 커플매칭 앱인 '어게인'의 투자설명회 때 빈약한 수익구조를 지적하며 상조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라는 투자자의 제안을 거절하거나 유저들을 등급을 매겨 수익구조를 개발하자는 직원의 의견에도 반박하고 치매에 걸린 찰스(이문수)를 찾아 온 사방을 헤매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돈이나 명예가 아닌 '진심'을 택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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