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성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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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같은 행사에서 '테슬라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1년여 만이다.
머스크는 "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키고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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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통해 상자 옮기거나 화분에 물주는 모습도 공개
"가격은 2만달러 이하..성능 개선해 수백만대 양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같은 행사에서 ‘테슬라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1년여 만이다.
옵티머스 시제품 공개…“수백만대 양산해 2만달러 이하에 팔것”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하고 향후 수백만대를 양산해 2만달러(약 2880만원) 이하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2만달러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머스크가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한 것이라고 밝힌 버전의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영상을 보면 이 모델은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난 모습이었고, 걸음걸이도 다소 부자연스럽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옵티머스가 화분에 물을 주거나 상자를 나르고 쇠막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옵티머스의 키는 170cm 정도로 무게는 73kg이다. 전기차(EV)의 주행보조 시스템에 사용 인공지능(AI) 기술과 반도체 부품을 활용했으며, 인체의 구조를 본뜬 손발의 관절을 가지고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했다.
머스크는 현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뇌가 없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서 “테슬라는 앞으로 옵티머스를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고 수백만대를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직장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로봇을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3~5년 내 로봇 주문 받을 것”…일각에선 “과연?”
현재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도 농구공으로 슛을 쏘는 등의 다소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공장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는 테슬라가 유일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키고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옵티머스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2.3kWh 배터리팩을 가슴에 장착하고 내장 칩과 작동장치로 팔다리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처음 공개된 시제품은 전선 등 내부 부품이 드러난 모습이었지만 차세대 모델은 몸이 외장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사람이 옮겨서 무대에 세웠다. 머스크는 “이 모델은 아직 걸을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수주 안에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머스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 동안 머스크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나 지붕에 얹는 태양광 패널 ‘솔라 루프’ 등도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는 지적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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