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날리면?' 들끓었던 韓민심..美에선 관심 밖?[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한주 국내 온라인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비속어 논란'이었다.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했던 행사장에서 걸어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다.
해당 기간 윤 대통령의 연관 검색어에도 '바이든' 이나 '비속어 논란' 관련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고 '북한'과 '김정은'이 유일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xx' 등 발언 논란..尹 부정여론 81%
'윤석열' 언급량 2000→8000건 '급증'
논란·우려·욕설·막말 등 연관 검색어로
美 관심사는 尹발언보다 北에 쏠려
지난 한주 국내 온라인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비속어 논란’이었다.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했던 행사장에서 걸어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다.
실제 온라인상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SNS상의 텍스트를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보도된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윤 대통령을 언급한 수도 급증했다. 직전 한주 윤 대통령의 일일 언급량은 평균 2000~4000건 정도였지만 22일 8029건, 23일 8226건까지 폭발적으로 뛰었다. 논란이 이어지며 9월 온라인 민심의 81%는 윤 대통령을 부정적이거나 우려스럽게 봤다. 관련 단어로도 ‘논란’, ‘의혹’, ‘우려’, ‘욕설’, ‘막말’ 등이 언급됐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참사’라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국회를 통과시키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우방국인 미국 대통령에게 비속어를 사용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외교참사가 아닌 민주당의 억지 자해참사”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미국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국내 여론이 뜨거웠던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관심도를 분석하는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보다 낮은 관심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인터뷰 때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치인 100을 기록했다면 비속어 논란이 일었던 22일은 이보다 29%가량 낮은 7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윤 대통령의 연관 검색어에도 ‘바이든’ 이나 ‘비속어 논란’ 관련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고 ‘북한’과 ‘김정은’이 유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관 검색어에도 윤 대통령은 없었다. 한국과 관련된 검색어는 ‘카말라 북한’이 23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지난 29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북한이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날 대통령실이 박 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언론 공지에서 “오늘 인사혁신처를 통해 ‘헌법 63조에 따라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한다’는 국회의 해임 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즉각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민심을 거역했다.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해임건의안 발의의 발단이 된 순방 관련 논란에 대해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라며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국정책임 실종, 무능과 불통의 폭주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전개하겠다"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시아 국적' 안현수 근황…동원령에도 '반신욕 여유'
- 北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한국형 '괴물미사일' 공개됐다[영상]
- '커피 매일 2~3잔만 마셨을 뿐인데'…놀라운 연구 결과
- 문자 한번 눌렀는데…1억 날리고 극단선택한 50대 비극
- 개미 눈물 흘릴때…외국인 1162억 쓸어담은 '이 종목'
- 김건희 여사 옆에선 여성 알고보니…'현대家 며느리'
- 삼성전자 '섬뜩한 경고'…'4만6300원까지 떨어질 수도'
- 비·김태희 집 초인종 '딩동'…40대女 '스토킹 혐의' 송치
- 10월부터 4인가구 전기·가스료 月 7670원 오른다
- 배우 이상보, 결국 마약 혐의 벗었다…“모르핀 미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