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롤드컵 초반 3연승 프나틱 야마토캐논 감독 "이상적인 프나틱 메타 보이겠다"

박상진 2022. 10. 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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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롤드컵 무대를 밟은 프나틱의 '야마토캐논' 야콥 멥디가 인터뷰를 통해 올해 LEC 시즌과 함께 롤드컵 초반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2일차 1경기 후 프나틱 감독 야마토캐논 감독이 포모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야마토캐논 감독은 대회 초반 코로나 이슈로 원활한 경기 운영이 힘들었던 점, 그리고 이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를 전했다.

아래는 프나틱 야마토캐논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인터뷰에 앞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국과 팬 여러분 모두 그립습니다. 저는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특히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냈었죠. 계속 저를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많은 팬들이 우려했던 상황이다. 지금은 선수단 모두 괜찮은지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 모두 건강에 이상은 없고, 착실히 회복 중입니다. 코로나 이슈보다 더 문제였던 것은 연습실 컴퓨터의 성능이 좋지 않았던 것, 그리고 주전 로스터와 함께 연습을 준비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단 건강하고, 주전 로스터 전원이 모두 모였죠. 그래서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슈와 관해 한 가지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업셋'과 '힐리생'이 빠르게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 어제 경기는 '룩즈'와 함께 치러야 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나
다행히도 우리는 충분한 경험을 가진 선수인 룩즈와 함께 경기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룩즈는 매우 프로페셔널한 선수이고, 준비되어 있는 선수였죠. 사실 룩즈는 휴가중이었어요. SNS에 바닷가에 놀러 간 사진을 올리는 등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집에 불려와서 짐을 싸고 그대로 멕시코로 날아오게 되었죠. 룩즈의 인 게임 플레이 실력, 팀 내 커뮤니케이션 등, 그가 보여 준 모습은 모두 대단했습니다. 팀과 융화되는 과정도 어렵지 않았죠. 룩즈와 대화를 나누면서 평소에 플레이하는 방식, 힐리생이 평소 팀에서 해 주던 역할과 그에 대해 룩즈에게 플레이에서 기대하는 점 등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는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 주었습니다. 룩즈가 앞으로도 큰 무대에 많이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러기에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하고요.
 

오늘은 다시 주전 5인이 스테이지에 올라왔다. 오늘의 DFM전에서의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인게임 내에서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게임에 접근하는 방식, 한타를 설계하고 여는 방식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FM을 상대하면서는 그래도 우리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기량 등이 반영되었기에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죠.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연습 시간이 부족했고, 컴퓨터 등 연습시설이 열악한 상황이었다는 것은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번 롤드컵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를 시작했는데, 오늘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한테 해 준 특별한 말이 따로 있었는가. 한국에서 했던 것 처럼 선수들에게 멋진 한 마디를 했는지 궁금하다
평소랑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가진 무게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특히 어제 2승을 거두긴 했지만 오늘은 다른 경기이고, 오늘 우리가 마주한 건 또 다른 도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어제의 승리에만 만족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어제 호텔에서 격리 상태로 경기를 치렀던 것과는 다르게 오늘은 경기장에 나와서 무대 위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주전 멤버 전원이 모인 만큼 또 다시 적응해야 할 것이며 이전과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죠. 그리고 우리가 어떤 컨디션이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면 국제 대회에서 어떤 조건이 주어지건 적응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니까요. 

플레이인 메타에 대해서, 한국의 분석가들은 플레이 인에서는 챔피언의 성능보다 챔피언의 조합 및 인게임 작전 수행 능력이 더 중요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메타에서는 오브젝트를 둔 한타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드 라인을 관리해 상대가 주요 오브젝트를 먹지 못하게 하고, 상대가 좋은 구도에서 한타를 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챔피언의 성능을 중심으로 한 밴픽에 대해서는 오늘 저희의 경기가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상으로는 DFM이 케넨, 미스 포츈, 알리스타를 픽하며 한타 때 궁극기가 연계될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 왔죠. 하지만 우리가 사이드라인을 관리하면서 그들이 구상해왔던 플레이를 실제로 하지 못하게 방해했죠. 결론적으로는 우수한 한타가 나올 수 있도록 구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EC에 정규 시즌에 대해 물어 보고 싶다. 올해의 프나틱은 정규 시즌동안은 팬들이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것 같았다
우리 팀이 로스터를 구상했을 때 팬들에게 받았던 기대와 비교해 본다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 해 동안 게임 플레이에 대한 개인 견해 부분에서 충돌도 있었는데요, 게임에 접근하는 방식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일이 팀으로서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올해 함께한 선수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리그를 우승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서머 시즌에는 우리가 운이 없었던 부분도 있었고, 성적이 좋지 못하게 나왔던 것도 맞았죠. 바이탈리티와 플옵 진출권을 두고 벼랑 끝까지 몰리기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슈퍼위크 때 승리를 거두고 최종적으로 미라클런을 성공했습니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팀으로서 하나가 되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거죠. 그리고 LEC 준결승전 당시 로그가 우리보다 몇 배는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그들은 훨씬 심층적인 대비를 해 왔고, 경기에서도 우리 팀의 실력이 로그에 비해 좋지 못했었습니다. 우리의 잠재력은 충분했다고 생각했지만 큰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중을 두고 경기를 치르는 변수에 적응하는 것 또한 프로 선수로서의 능력인데, 로그는 우리보다 훨씬 그것을 잘 수행해 냈고 결과적으로 LEC 서머 우승이라는 그들이 받아 마땅한 성취를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LEC 시즌 중 밴픽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은데. 서머 시즌 동안에 다른 팀들과는 다른 방향의 밴픽을 선택했던 데에는 어떤 이유들이 있었는지
밴픽에 대해서는 현재진행형으로 여전히 고민중인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플레이 인을 준비하며 스크림 경기도 충분히 치르지 못했던 상황이다 보니, 솔랭 데이터 등을 통해 최대한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조각들을 준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준비할 수 있었던 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 퍼즐 조각 몇 개만을 가지고 수천 개짜리 퍼즐을 맞춰야 하는 심정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 무엇일지, 어떤 조합이 우리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매 경기를 치르면서 그 색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팀으로서 하나가 되었고, 성장해 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프나틱 메타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1위를 하지 못하면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위해 MAD-DRX-RNG 중 한 팀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세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할 자신이 있나
지금의 실력으로 봤을 때는 DRX와 RNG의 경기력은 우리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MAD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DRX나 RNG를 만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들은 매우 실력적으로도 뛰어나고 위험한 팀인 만큼, 우리는 최선을 다 해서 플레이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지금 스크림 경기를 열심히 잡고 있는데, 유럽과의 시차 때문에 상대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 해 앞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북미, 동남아, 오세아니아, 브라질, 일본 리그 등 세계 각 지역 리그를 상대로 준비하는 과정 또한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통역 및 진행=임지현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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