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그녀' FC서울 엠버 미란델의 축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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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도 많이 넣고 팀에 더욱 녹아드는 게 이번 대회 최대 목표다."
훈련 후 선수단을 찾은 엠버는 팀 합류를 희망하며 서울과 인연을 맺게 됐다.
한국에서의 축구 생활에 대해 그는 "사실 의사소통은 완벽하지 않다. 헤이, 패스 등 국제적인 용어로 팀원들과 소통한다"며 "축구를 시작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공을 차는 게 너무 좋다.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는 건 물론, 팀에 더욱 녹아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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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충남 천안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K-WIN CUP)에는 ‘푸른 눈을 가진’ 선수가 남다른 기술과 스피드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외국인인 FC서울 엠버 미란델(25·프랑스·Ambre Mirandel)의 이야기다. 한국생활 기간이 5개월에 불과하나 “축구는 국제 용어로만 소통해도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넬의 화학 엔지니어로 지난 5월에 입국한 엠버는 프랑스 시절부터 축구를 해 온 남다른 열정을 갖췄다. 학창시절 원래 농구가 주 종목이었지만,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지쳐갔고 실외종목을 시작해 기분전환을 하려했다.
이날 축구 클리닉 행사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엠버는 “원래 실외종목에 큰 매력을 느껴왔다”며 “럭비와 축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체구가 큰 편이 아니고 다칠 위험이 커 축구를 하게 됐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2년 전부터 축구를 시작한 엠버는 스피드가 장점이라고 자평한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 여자 선수 중에서는 프랑스의 레프트백 샤키나 카르샤위(26)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음바페에 푹 빠져있어 인터뷰에서도 음바페의 골 세리머니 동작을 취하는 익살스런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축구를 계속 하게 된 과정도 흥미롭다. 입국과 동시에 집 근처 운동장을 찾았고, 마침 그곳에서 훈련 중이던 서울 여자 아마추어 팀의 훈련을 보게 됐다. 훈련 후 선수단을 찾은 엠버는 팀 합류를 희망하며 서울과 인연을 맺게 됐다.
팀원들과 사이도 나쁘지 않다. 이날 축구 클리닉 도중 쉬는 시간에도 동료들과 공 뺏기 연습을 하는 등 장난도 치며 이미 팀에 깊게 녹아들었다. 김지나 서울 주장(33)도 “서로 영어와 몸짓을 섞어 대화하지만 팀에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동료들의 멘탈 케어를 잘해주고 있다. 파리에 원 소속팀이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에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축구 생활에 대해 그는 “사실 의사소통은 완벽하지 않다. 헤이, 패스 등 국제적인 용어로 팀원들과 소통한다”며 “축구를 시작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공을 차는 게 너무 좋다.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는 건 물론, 팀에 더욱 녹아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안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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