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술·염문설..범죄와 풍문 그리고 '9월 연예계 공포'[TEN스타필드]

윤준호 2022. 10. 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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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돈 스파이크·박민영, 3일 간 터진 의혹
연예인의 심리 불안..연예계 구조적 문제
하재근 문화평론가 "연예인, 불안한 감정 가진 사람들"
[텐아시아=윤준호 기자]
돈 스파이크 / 사진=텐아시아DB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음주운전, 마약, 재력가와의 염문설. 숱한 논란이 연일 터지고 있다. 연예계가 범죄와 풍문에 휩싸였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이야기. 불편한 연예계 민낯에 경종이 울리고 있다.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25일 경찰에 입건됐다. 술을 마시고 자가용을 운전한 곽도원. 발견된 곳은 제주도의 한 도로변이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 곽도원의 '도덕적 해이'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작곡가 겸 방송인 돈 스파이크는 충격적인 소식을 안겼다. 필로폰 즉, 마약 투약을 했다는 돈 스파이크. 매번 다른 호텔을 빌려 유흥업계 종사자는 물론, 남녀 수십 명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돈 스파이크는 앞서 한 상담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고민을 고백했다. 당시 다중인격임을 토로하며, 많은 이들의 걱정과 격려를 받았다. 실상은 달랐다. 다수의 전문가는 그의 증세가 '대표적 마약 부작용'이라고 꼬집었다. 돈 스파이크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곽도원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민영은 재력가와 염문설을 뿌렸다. 남녀 간의 사랑에 박수보다 의혹의 눈초리가 앞서고 있다. 박민영의 남자는 빗썸의 숨은 회장이라고 불리는 강 씨. 그는 강남 클럽 등지에서 술값으로만 1억원을 내는 인물이다.

젊은 나이 부를 축적한 그에게 수많은 의문이 쏟아졌다. 2013년에는 사기 및 사문서위조 혐의에 연루됐다. 2014년에는 B 금융사의 불법 우회 대출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민영의 언니가 강 씨의 회사 사외이사로 등재되어 '단순한 연인 관계'는 아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후 구체적인 해명 없이 결별 카드를 내세운 박민영. 여배우와 재력가와의 염문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두 가지의 범죄와 한 개의 의혹. 3일 만에 터져 나온 연예계의 민낯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예인에게 지나친 도덕적 잣대는 옳지 않다. 공인(公認)이 아닌 유명인이기 때문. 다만 연예인은 미디어에 지속해서 나오는 직업이다. 어떤 형태로든 타인에게 주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박민영 / 사진=텐아시아DB


모든 일탈과 논란은 원인이 있다. 연예인의 경우 사생활이 없다. 모든 순간이 다른 이에게 노출되고 있다. 불안감에 휩싸인 심리 상태에 들어서지 말아야 할 길을 선택하는 것. 성숙하지 못한 연예계에 거리감이 느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3개의 사건은 결국 하나의 문제로 귀결된다. 재벌과의 은밀한 교류, 마약 사건, 음주 시비·폭행·운전 등 그간의 사건들은 결국 '잊힐까?'하는 부담에서 시작됐다.

국내 연예계의 구조적 문제인 것. 한순간 인기를 잃을까 불안한 연예인은 마약이나 술에 의존한다. 미모와 유명세를 원하는 재력가는 연예인이 자기 연인이 되길 원한다. 안정을 원하는 연예인의 입장에서 재력가와의 연애는 져버리기 힘든 유혹이다.

연예계의 생리가 그대로 드러난 일련의 사건들. 수 십년간 변화하지 않은 연예계의 어두운 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자본에 충실한 연예계 특성상 구조개선 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의 경우 일반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누군가의 시선에 항상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항상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딘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이번 사건들은 연예인의 심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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