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내정 간섭' 이유로 네덜란드와 외교관계 단절

조재연 기자 2022. 10.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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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니카라과가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와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니카라과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네덜란드의 내정 간섭과 신식민지주의로 인해 니카라과 국민의 삶이 침해받고 있다"며 외교관계 즉각 단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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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AFP=연합뉴스

병원 건립 사업 중단 방침에 반발

반대파 탄압, 국제사회와도 대립각

중남미의 니카라과가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와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니카라과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네덜란드의 내정 간섭과 신식민지주의로 인해 니카라과 국민의 삶이 침해받고 있다”며 외교관계 즉각 단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도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최근 크리스티너 피렌 주중남미 네덜란드 대사가 우리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를 네덜란드 식민지인 것처럼 얘기했다고 한다”며 “내정에 간섭하는 국가와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네덜란드가 니카라과의 정치 문제를 거론하며 현지 원주민을 위해 추진했던 병원 건립 사업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발해 외교관계를 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 역시 별도의 성명을 내 미국의 신임 주니카라과 공사 휴고 로드리게스의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공사가 미 의회에서 니카라과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가 됐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5년 임기 5년의 대통령직에 오른 뒤 다음 대선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하지만 2007년 재집권한 뒤 연임 제한까지 없애 가며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야당과 언론 등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있는 오르테가 대통령은 국제사회와도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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