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 이정현이 '0점' 이정현을 압도하다

통영/이재범 2022. 10. 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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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에이스였다.

에이스여야 할 이정현은 0점에 그쳤다.

그 중에 하나는 이정현과 이정현이 대결이었다.

이럴 때 에이스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외국선수가 아니면 이정현이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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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이재범 기자] 이정현은 에이스였다. 에이스여야 할 이정현은 0점에 그쳤다. 캐롯의 이정현과 삼성의 이정현이 완벽한 대조를 이뤘다.

고양 캐롯은 1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서울 삼성을 66-58로 꺾고 준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캐롯은 남은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이기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삼성은 자력으로 준결승에 오를 수 없다. SK에게 이기고, SK가 캐롯을 잡아주기를 바라야 한다. 이 경우 득실 편차를 따져 준결승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김승기 감독과 은희석 감독이 새로 부임한 캐롯과 삼성의 맞대결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다.

그 중에 하나는 이정현과 이정현이 대결이었다.

캐롯의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이 캐롯의 중심으로 키울 선수로 여긴다. 김승기 감독이 가장 많은 주문을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 기대를 보여주듯 이정현은 선발로 나서 양팀 가운데 가장 오래(36분 13초) 코트를 누볐다.

삼성의 이정현은 지난 자유계약 선수 시장에서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을 받고 전주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7억 500만원은 보수 순위 공동 2위다.

팀의 답답한 공격을 풀어줘야 하는 이정현은 이날 1쿼터 4분 즈음 교체로 처음 코트를 밟았다. 이정현다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캐롯의 이정현이 포인트가드로 득점을 주도하면서도 동료들의 득점 기회도 살려줬다. 속공 상황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마무리가 돋보였다. 이정현은 1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의 경기 내용이 아주 좋지 않았다. 이럴 때 에이스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외국선수가 아니면 이정현이 해줘야 한다. 이정현은 그러지 못했다. 이정현은 13분 50초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출전 시간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캐롯의 이정현과 삼성의 이정현의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결과적으로 이 편차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이정현을 뽑을 수 있었지만, 이원석을 선택했다. 캐롯에도 7억 5000만원을 받는 전성현이 있다. 전성현은 양팀 가운데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이정현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다만, 이정현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가벼운 발목 부상에서 최근 돌아왔다. 시즌 개막 후에는 이정현이 경기 감각을 찾아야만 삼성에게 희망이 생긴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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