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의 숙적' 안토니오 이노키 별세

정윤철 입력 2022. 10. 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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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왼쪽)과 안토니오 이노키가 링에 올라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일과 이노키는 역도산의 제자였고, 평생의 라이벌이자 친구였다. (사진 대한체육회)

'박치기왕' 김일의 라이벌이자 사제…역도산의 3대 제자
1970년대 무하마드 알리와 승부로 세계적인 화제

일본 프로 레슬링 대부인 안토니오 이노키가 1일 심부전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9세.

이노키는 1943년 일본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브라질로 이주했고, 1960년대 브라질 원정 경기에 나선 역도산의 눈에 들었습니다.

북한 지역 출신으로 일본의 국민 영웅이었던 역도산의 3대 제자 중 한명이 됐습니다. 김일, 자이언트 바바, 이노키 이렇게 3명이 3대 제자입니다.

역도산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은 이노키는 17세에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문합니다. 1960년 프로레슬링 데뷔전 상대가 바로 박치기왕 김일입니다.

데뷔전에서는 김일에게 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김일과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당시 TV를 통해 김일의 극적인 박치기에 환호했던 국민들 중 상당수가 이노키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이유입니다.

이노키는 1976년 도쿄에서 세계적인 복싱 스타 무하마드 알리와 이종 대결을 벌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1989년에는 스포츠평화당을 만들어 같은 해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선되고 했습니다.

자신의 스승 역도산의 고향인 북한을 자주 방문해 고위층과 회담하기도 했습니다. 1995년 북한에서 처음으로 프로 레슬링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당시 관람객이 이틀 동안 38만 명이나 됐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박치기왕 김일의 빈소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역도산 선생에게 혹독한 훈련을 같이 받는 등 고생도 같이 했지만 즐거움도 같이 나눈 형제와도 같은 사이"라고 김일을 추억했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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