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서 "국민의 군대" 외친 尹대통령..북핵엔 "압도적 대응"

유새슬 기자 2022. 10. 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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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공적 마인드는 정확하게 우리 국민을 향해 있다. 이번 행사도 국군에 의해 치러졌지만 행사가 지향하는 바는 국민이었다"며 "국민의 자유를 지키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 국군통수권자의 원칙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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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6년만에 계룡대서 열려
국민에 "우리 군 믿어달라"..북한엔 "핵 사용 기도시 압도적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열병식을 하고 있다. 2022.10.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국가와 군대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자유·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대외적으로는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대북 억지력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군의날인 이날 기념식은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진행됐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대부분의 국군의날 기념식이 계룡대에서 열렸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동안 계룡대 대신 용산 전쟁기념관,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대구 공군기지, 이천 육군 특수전사령부, 해병대 제1사단 인근 포항 영일만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3군 본부가 한 데 모인 계룡대를 찾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날 기념식은 계룡대에서 시행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에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계룡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의 자유와 생명,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며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 국민의 군대, 강군의 면모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튼튼한 안보는 국민과 군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우리 군은 국민이 부여한 어떠한 임무에도 완수할 준비가 돼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믿고 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공적 마인드는 정확하게 우리 국민을 향해 있다. 이번 행사도 국군에 의해 치러졌지만 행사가 지향하는 바는 국민이었다"며 "국민의 자유를 지키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 국군통수권자의 원칙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북핵·미사일 등에 전임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 의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정작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소홀했다고 비판해왔다.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최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외교 참사'로 규정한 야당의 공세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쟁을 벗어나서 오늘부터 다시 국민과 출발하겠다는 취지가 기념사에 담겼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과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을 향해서는 한층 강경해진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국군의날인 이날을 포함해 최근 일주일동안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네 차례 발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30여 년간 국제사회의 지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하여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을 관람하고 있다. 2022.10.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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