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서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尹 "북핵 사용시 압도적 대응에 직면"(종합)

기사내용 요약
尹 "북한 정권은 한반도 평화 위해 비핵화 결단해야"
"북한 핵무기 사용하면 결연하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

[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2.10.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박미영 기자 = 국방부는 1일 오전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응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고, 국방혁신 4.0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기념 행사에는 국군의 생일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 공연에 이어 국군통수권자의 국가수호 의지를 천명하는 기념식, 국군의 위용을 선보이는 시범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이종섭 국방부장관, 군 주요직위자, 해병대 1기 출신 이봉식 옹, 국산 자주포 K-9의 개발자인 고(故) 김동수 대령 아들이자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에 재직 중인 김상만 박사 등이 함께 입장했다.

[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합동 특공무술 관람 후 경례를 받고 있다. 2022.10.01. yesphoto@newsis.com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핵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최근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는 등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한미정상회담과 이번 순방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2.10.01. yesphoto@newsis.com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국군의 강인한 기상과 화합을 표현하는 전통악 공연을 시작으로 선조들의 높은 기상과 위용을 계승한 전통의장대 시범, 모터사이클(MC)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공연 간 빈센트 브룩스(Vincent K. Brooks) 전(前) 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사회 저명인사와 유명 연예인, 일반 시민 등이 국민을 대표해 국군 장병들에게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시에는 각 군 장병들로부터 존경받는 창군 원로인 고(故) 백선엽 장군과 고(故) 손원일 제독, 고(故) 최용덕 장군, 고(故) 신현준 장군의 생전 목소리를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해 낭독했다.

제병 지휘는 손식 육군 소장이 맡았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47기로 임관해 제21보병사단 참모장, 육군본부 교육훈련기획과장, 계획편제차장, 제3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열병에는 국군 통합군악대, 통합의장대, 통합기수단, 통합특수부대, 통합미래제대, 각 군 사관생도, 지상 전시전력이 참가했다. 통합특수부대는 각 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으로 구성됐으며, 통합미래제대는 국방혁신 4.0에 따라 인공지능 기반 첨단과학기술 강군의 상징성을 갖춘 선도부대들로 꾸려졌다.

[계룡=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10.01. yesphoto@newsis.com

또 국군의 위용을 선보이는 시범과 공중전력 축하비행도 펼쳐졌다. 육·해·공군, 해병대와 미군 장병으로 구성된 50명의 특수부대 장병들이 연합·합동 고공강하를 선보였으며, 전술 강하로부터 시작해 4-WAY, 다운플랜, 7계단 대형 등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였다.

공중전력 축하 비행에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주요 항공 전력이 참가해 수평비행과 전투기동을 선보였다. 특히,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펼쳤다.

축하 비행에는 우리 군의 공중정찰 자산인 E-737 항공통제기와 P-3 해상초계기, 주한미군 자산인 A-10 공격기 편대가 대형을 유지하며 함께 비행했다. 미군의 F-16 전투기 편대도 전투기동을 실시했다.

기념행사 마지막에는 조국을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국군 장병들의 의지를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국군 장병들은 군가를 부르면서 제대를 구성했고, 힘찬 함성과 함께 각 군의 상징기와 대형 태극기를 펼쳤다. 이어 국군의 사명을 힘차게 외치며 강군 건설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국군의 날 행사에는 K-2 전차, K-9 자주포 등 19종 27대의 지상 주요전력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공중 사열전력을 124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계룡대 시행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북한이 일주일 새 4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등 안보 위협 상황이 계속되자 우리 군의 위용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형 3축 체계' 전력들도 선보였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및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군의 대응체계다.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됐다.

230㎜급 천무 다연장로켓,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킴스, 현무-Ⅱ·Ⅲ 등의 킬체인 무기와 패트리어트(PAC) 미사일, 천궁·비호복합 등의 무기도 선보였다.

이 외 K-2 전차, K-9 자주포,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의 무기들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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