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러시아의 '합병' 강력 규탄..美, 러 핵 사용 시 '결정적 대응'

강성웅 2022. 10. 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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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 선언을 강력 비판했지만, 유엔 안보리의 규탄 결의안은 러시아의 거부권에 막혀 무산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핵 무기를 사용할 경우 결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이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기자!

미국 뿐 아니라 서방 국가들은 모두 러시아의 영토 합병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 연합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그리고 주요 7개국 G7 등은 일제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선언을 규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로 구성된 EU 이사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합병을 단호히 거부하며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빼앗긴 땅을 되찾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G7 외무장관들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영토 합병 시도는 국제법을 무시한 것이며 총을 들이대고 한 '가짜 주민 투표'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 규탄 결의안 자체가 무산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주도로 제출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표결에 부쳐졌지만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10개국이 찬성했고, 상임 이사국인 중국을 포함해 비상임 이사국인 인도, 브라질 등 4개국은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결의안 초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유엔 회원국들에 이를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을 갖춘 안보리 결의가 무산 됨에 따라 미국은 구속력이 없는 유엔 총회 결의안 재택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이 항공모함을 대서양에 보내기로 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 선언과 관련이 있습니까 ?

[기자]

직접 관련은 없지만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나토의 단결과 군사적 대응 역량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해군은 최첨단 항공 모함 제럴드 포드호를 주축으로 한 항모 전단을, 모레 월요일에 대서양의 작전 구역으로 보낸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의 연합 전력과 합동 훈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 9개국의 함정 20척과 항공기 60대, 병력 9천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미 해군은 방공과 대잠수함 작전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이, 대서양의 집단 안보 강화와 동맹국간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위협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는데, 미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기자]

미국도 현재 상황을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핵무기 사용 시 미국이 결정적 대응을 나설 것임을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 안보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어두운 길을 갈 경우 미국이 취할 이른바 '결정적 대응'을 포함해 러시아와 직접 소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핵무기 사용에 따른 다양한 후과에 대해 러시아와 직접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가 현재 어떤 국면인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경고 이외에 다른 대응 수단을 찾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직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임박했다는 어떤 신호도 없지만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토 수복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은 동북부 요충지인 리만의 탈환을 목전에 두고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루한스크로의 진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도 동원령으로 징집된 예비군의 전선 투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전투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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