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상승세 길목에서 만난 '라이벌', 전혀 다른 경기가 될 '맨체스터 더비'

한유철 기자 2022. 10. 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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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경기 양상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늬만 '라이벌 매치'였던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잉글랜드 '최고의 더비'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경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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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이번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현재 맨시티는 5승 2무(승점 17점)로 리그 2위, 맨유는 4승 2패(승점 12점)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직전 울버햄튼전에서 3-0 완승을 거둬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맨유 역시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며 리그 20위까지 추락했지만 리버풀전 승리를 기점으로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 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후, 17번째 맨유와 상대한다. 하지만 현재 맨유는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표면적으로는 감독이 바뀌었다는 점도 볼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맨유는 4번이나 감독을 바꿨다. 약 1개월 간 팀을 지휘한 마이클 캐릭 감독대행을 제외하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감독 '4호'가 되는 것이다.


감독의 교체는 전술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맨시티를 상대하는 팀답게 맨유 전술의 큰 틀은 '역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합류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빌드업 전개를 제공했다. 텐 하흐 감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에릭센을 플레이 메이커로서 공존시킨다.


이는 페르난데스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기존엔 그만이 맨유 빌드업의 중심이 됐으며 전진 패스를 전담했다. 이는 페르난데스가 묶이거나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저조할 땐 맨유 공격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때면 페르난데스가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정확도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에릭센이 합류함으로써 페르난데스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패스를 뿌려주는 사람은 동일하게 있으면서 공격에 수를 하나 더함으로써 더욱 성공적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롱볼'에 의한 역습이 아닌 에릭센과 페르난데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맨유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맨시티 역시 달라졌다. 진화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기존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인 틀과 장점은 유지하면서 '해결사' 엘링 홀란드가 합류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떠나고 가브리엘 제수스가 부진할 때 맨시티는 '제로톱' 전술을 활용했다.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서도 맨시티는 각각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필 포든을 제로톱으로 활용했다. 물론 결과는 가져왔지만 스트라이커를 향한 목마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이번 시즌 합류한 홀란드는 '괴물'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7경기에서 11골로 리그 득점 1위에 올라 있으며 매 경기 득점 외의 영향력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확실한 득점원의 합류에 더 브라위너의 '도우미' 능력도 절정에 이르렀다.


직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맨유는 공격, 중원, 수비 모든 부분이 향상했다. 맨시티 역시 마지막 퍼즐을 채우면서 '완벽한' 전력을 갖췄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경기 양상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늬만 '라이벌 매치'였던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잉글랜드 '최고의 더비'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경기가 될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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