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폐지 정책' Z세대는 어떻게 생각할까?[암호명3701]

양다영 PD young@kyunghyang.com;윤기은 기자 2022. 10. 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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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외국어고등학교(이하 외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유지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거나 대학 입시 과정을 겪은 ‘Z세대(9~24세)’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한 구독자의 요청으로 ‘외고 폐지 정책’에 대한 시선을 각각 짧은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상은 각각 지난 9월21일과 28일 짧은 동영상(숏폼) 플랫폼인 틱톡 암호명3701 채널에 올렸습니다. 두 영상에는 116건의 댓글(지난달 30일 기준)이 달렸습니다. 조회수가 8만7000여건 나온 첫 영상의 경우, 시청자의 66%가 18~24세였습니다. 청소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외고 없애자고?

교육부가 외고를 폐지하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외고가 대학 입시에 유리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주장입니다. 제2외국어보다 입시에 유리한 다른 과목에 집중해서 가르친다는 겁니다. 글로벌한 인재를 키우겠다는 외고의 본래 목적을 잃어버렸다는 주장입니다.

비싼 외고의 학비도 문제입니다. 일반고등학교 대비 평균 3배나 높은 비용을 내야 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친구들은 입학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외고만 없애면 언급한 모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고등학교의 교육 수준을 비슷하게 맞추고, 학비를 나라에서 모두 지원해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외고 필요하다고?

외고 폐지 추진을 당장 멈추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난 8월5일 외고를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기르려면 외국어를 잘해야하며, 이를 위해선 외고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외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학교가 사라지면 제2외국어 교사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도 외교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외고만 없앤다고 사교육과 입시 경쟁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나옵니다. 이런 반발이 나오자 교육부는 외고의 존폐를 다시 논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어떻게 생각할까?

청소년들은 전반적으로 외고 폐지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 외고 사라지지 마 제발”, “공부 잘하는 애들 모아서 인재 양성하는 거 왜 없애냐고”, “엥 외고 필요한데” 등의 댓글이 있었습니다.

외고 폐지를 찬성하는 의견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이건 잘했네”, “맞긴 함”이라며 정책에 동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애초에 외고가 틀어진 방향으로 간 거니까 다시 맞추는 게 맞지 않나”라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외고 폐지 이후를 예상한 댓글도 눈에 띕니다. 한 이용자는 “외고 없애면 그 똑똑한 애들이 상위권 다 차지하는데 그건 어쩔 거임”라고 썼습니다. 더 솔직한 댓글도 있었습니다. “외고가 있어야 공부 잘하는 애들이 저기로 가서 나 같은 사람이 일반고에서 내신 따기가 쉬운데.”

하루빨리 외고를 존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가장 많은 시청자(270명)들이 공감했습니다. “빨리 결정이 나오면 좋겠음. 외고 가고 싶은데 이러면 준비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라는 댓글이었습니다.

외고 폐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것입니다. 교육부는 외고의 존폐를 다룬 시행령에 대한 결정을 오는 12월까지 확정해야 합니다.

잔소리 대신 식탁에서 나누면 좋을 ‘1분 식톡’ 열일곱 번째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암호명3701의 또 다른 이야기 보러 가기(https://www.tiktok.com/@codename3701)

양다영 PD young@kyunghyang.com,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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