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봇 '부품 옮겼다'..2천9백만원?

이상덕 2022. 10. 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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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공지능 데이 열고
테슬라봇 프로토타입 선보여
대량생산시 2만달러 가능성
초기 단계..걸을땐 불안불안
'꽃에 물을 주고, 상자를 들어 올리고, 부품을 옮기고….' 테슬라의 로봇이 선보인 작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테슬라 사옥에서 '테슬라 인공지능 데이'를 열고 테슬라 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머스크는 "테슬라 봇은 인간 수준의 손을 갖고 있다"면서 "키가 6피트 미만이며 시속 5마일(8km)로 움직이고 최대 45파운드를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2022년 2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고 현재는 다음 버전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직접 프로토타입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은 천천히 걷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머스크는 "우리는 상당히 많은 일을 했다"면서 "그리고 많은 진척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수 인재는 테슬라에 들어와 달라"고 호소했다.

테슬라는 프로토타입 이후 개발 중인 로봇을 영상을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영상에 소개된 테슬라 봇은 상자를 들고 배달하기도 했고, 꽃에 물을 주는 모습도 연출을 했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조립 공장에 투입할지 여부였다. 특히 영상에 등장한 테슬라 봇은 상자에서 부품을 꺼내 옮겼다. 이러한 기술이 가능한 것은 자율주행의 핵심인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사물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대량 생산을 할 경우 2만달러 미만이면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봇은 저소비 전력을 갖췄다. 앉을 때 100W, 걸을때 500W를 소비한다. 무게는 73kg이다. 패터리 팩은 가슴에 달았으며 넘어질 때 배터리팩이 망가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핵심은 두뇌다. 봇의 두뇌는 테슬라 시스템온칩을 달았으며 LTE와 Wi-Fi를 통해 통신을 한다. 테슬라는 "사람의 두뇌를 닮았다"면서 "통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스판덱스 슈트를 입은 직원을 무대에 소개하면서 "테슬라는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있다. 이후 13개월간 테슬라는 로봇 연구에 매진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 대해 실망감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IT 매체 인개짓은 "테슬라 봇은 보스톤로보틱스의 아틀라스가 능숙한 곡예를 하는 것과 확실히 거리가 멀다"면서 "더욱이 시속 5마일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느리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라 문제점도 곳곳에 나타났다. 넘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등 뒤에 줄을 매달아 천장에 있는 레일과 연결한 것이 목격됐다. 현대 보스톤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처럼 이족 보행 로봇으로서 제대로 걷는 것도 어렵다는 평가다.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향후 개발 속도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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