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1년째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의 시작은 '양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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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가 '먼나라 이웃나라' 24번째 이야기 '인도와 인도아대륙'으로 돌아왔다.
올해로 41년째 세계의 이야기를 만화로 전하고 있는 이원복 교수를 만나 그의 만화인생을 들어봤다.
그가 만화의 주제를 '세계'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교수가 말하는 그의 만화 인생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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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동주 기자 =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가 '먼나라 이웃나라' 24번째 이야기 '인도와 인도아대륙'으로 돌아왔다. 올해로 41년째 세계의 이야기를 만화로 전하고 있는 이원복 교수를 만나 그의 만화인생을 들어봤다.
이 교수가 41년 전 처음 만화로 소개했던 나라는 프랑스였다. 그는 "75년도에 독일로 유학을 하면서 옆 나라인 파리를 들렀다. 당시 우리나라는 유신으로 군사독재가 심하고 억압됐던 사회였는데 프랑스에 가보니 우리나라와 너무 달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도대체 민주주의란 뭐고, 어떻게 이 사람들은 그것을 쟁취했는지 궁금했다. 쭉 역사를 올라가 보니 '프랑스 혁명'이 있어 그것을 다뤄보고 싶었다"며 "당시에는 '혁명' 자만 나오면 기겁했는데, 만화니까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만화를 깔보던 분위기 때문에 조금 괜찮은 내용이면 '만화인데도', 조금 덜 떨어지면 '만화니까'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럼에도 '인데도'와 '니까'의 사이에서 굉장한 자유의 영역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가 만화의 주제를 '세계'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양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학 당시는 구로공단에서 여성들이 남동생 학교 보내려 가발 만들며 고생하던 그런 시대였다. 우리나라에서 힘들게 번 달러를 쓴다는 게 보통 양심을 꺼리는 게 아니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냐, 한국 사람들이 겪지 못하는 이 고귀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 시절 해외 유학을 했던 이 교수에게 '금수저였냐' 물었다. 그는 되려 "흙수저도 못 되는 돌수저였다"고 답했다. 그는 "46년생이니까 해방 직후에 태어났다. 5살 때 6.25가 터졌다"며 "대전에서 꽤 잘 잘 살던 유지 집안이었는데 6·25 동란 때 완전히 다 쫄딱 망해 알거지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에는 돈이 있거나 백이 있거나, 이 두 가지가 다 없으면 유일한 유리 천장을 뚫는 길이 '가방끈 긴 거'밖에 없었다"며 "그 당시만 해도 외국 유학했으면 좀 봐줬으니까, 살길이 외국 나가서 학위 받아오는 거밖에 없다고 생각해 형제들이 알바하며 흙수저 유학을 했다"고 말했다.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교수가 말하는 그의 만화 인생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moondj3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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