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살아난대?"..궁금하면 이 회사 보면 됩니다 [MK위클리반도체]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설비 투자와 가동률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게 될지 주목됩니다.
마이크론은 D램 시장 3위 기업입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마이크론 점유율은 2분기 기준 24.5%로 삼성전자(43.5%) SK하이닉스(27.4%)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수요 감소라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3 회계연도 자본 지출이 30% 감소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행동을 취하라는 것이고 우리는 중요한 행동을 이미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웨이퍼 팹 설비투자에서 거의 50%를 감축하는 등 공급 확대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적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지만 메로트라 CEO가 이어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발언한 뒤 주가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마이크론 부진이 실제로 확인되면서 다음달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3분기부터 실적 부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가 하락하고 가격도 2분기 대비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4%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공급 조정이 현시점에서 적절한 대안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내년 공급 비트그로스가 이전 전망 대비 더 낮아지면서 수급 균형 시점이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도 이 같은 전망대로 장기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아끼지 않고 더욱 강화하겠다는 기조입니다. SK실트론은 지난 29일 300㎜(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증설에 향후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업황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입니다. 반도체 업황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2~3년 후 웨이퍼 수급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SK하이닉스 역시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해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웨이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건 선제 대응 차원입니다. 반도체 가격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 성장 가능성 또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는 올해 미국 텍사스주 셔먼에 50억달러 규모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월간 기준 12인치 웨이퍼 120만장에 달합니다. 11월 이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합니다. 업계 2위인 섬코는 지난해 9월 말 2조4000억원 규모 신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고 하반기 양산에 들어갑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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