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vs 오타니, MLB 뒤흔드는 MVP 경쟁 누가 웃을까?

정세영 기자 2022. 10.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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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들이다.

저지가 지난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61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하면서 오타니에 앞서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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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왼쪽)과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AP뉴시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들이다.

저지가 지난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61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하면서 오타니에 앞서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투타’를 겸업 중인 오타니 역시 ‘역대급’ 성적을 만들고 있어 두 선수의 MVP 경쟁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MVP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인해 결정된다.

일단 타격 성적은 저지가 한 수 위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30일 기준, 타격(타율 0.313·2위), 홈런(1위), 타점(130개·1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면, 201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후 10년 만에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아울러 루 게릭(1934년), 미키 맨틀(1956년)에 이어 양키스 선수 3번째로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

저지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홈런.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60홈런을 때린 선수는 베이브 루스(전 양키스·1927년·60개), 로저 매리스(전 양키스·1961년 61개), 세미 소사(전 시카고 컵스·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98년 70개·1999년 65개),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1년 73개) 등 5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루스와 매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밝혀졌다. 그래서 루스와 매리스, 저지의 기록만이 ‘청정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현지 언론들은 저지를 ‘청정 타자’로 부르고 있고, 최근 저지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오타니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역사를 쓰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에서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남겼다. 또 타자로는 158경기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오타니는 기자단 투표에서 1위 표 30개를 모두 휩쓸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를 유지 중이다. 탈삼진은 213개. 투수 성적은 지난해 성적을 훨씬 뛰어넘는다. 타자로는 타율 0.275 34홈런 94타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은 지난해 성적보다 떨어졌지만, 타율은 1푼 5리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오타니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151번째 안타를 만들었고, 현대 야구로 여겨지는 1900년 이후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초로 트리플 150(안타, 이닝, 탈삼진)을 달성했다. 현지에선 오타니가 생애 첫 MVP를 차지한 지난해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순수한 타격 지표는 저지가 앞서 있지만, 오타니가 투수까지 겸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팀 성적에서는 저지가 앞선다. 저지의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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