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영국' S&P, 국가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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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최근 리즈 트러스 내각이 발표한 대규모 감세 정책이 부채 증가를 불러올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지만, 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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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내각의 감세 정책 여파 고려한 결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최근 리즈 트러스 내각이 발표한 대규모 감세 정책이 부채 증가를 불러올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지만, 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이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면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번 등급 전망 조정은 지난 23일 새롭게 들어선 트러스 내각이 발표한 대규모 감세 정책에 대한 우려를 고려한 조치다. 쿼지 콰탱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23일 가계와 기업의 에너지 요금에 대한 일시적인 보조금과 함께 450억파운드(약 72조원) 규모의 감세 계획안 발표했다. 내년 4월부터 소득세 기본세율을 20%에서 19%로 낮추고 소득이 15만파운드(약 2억4000만원)인 고소득자에게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감세 정책 발표 이후 영국 국가채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파운드화 가치는 1달러당 1.03달러대로 곤두박질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도 충격파가 미쳤다.
S&P는 영국의 공공부문 부채가 2023년부터 국내총생산(GDP)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뒤집고, 부채 규모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영국이 다가오는 분기(4분기)에 기술적 경기침체를 겪게 될 수 있고, 2023년에는 GDP가 0.5%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적 경기침체는 국가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트러스 총리의 취임 후 첫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감세안이 강한 역풍을 맞으면서, 영국 내에서는 취임한 지 한 달 도 채 안 된 심임 총리를 불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트러스 총리는 감세안이 영국의 경기 부양을 이끌 것이라며 고수하겠단 입장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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