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끓는'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아닌 PGA투어에 집중 의지 밝혀 [KPGA]

강명주 기자 2022. 10.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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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대회 호스트이면서 출전 선수로 바쁘게 뛰는 최경주는 이틀 연속 2오버파 74타씩을 써냈다.



 



최경주는 둘째 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금일 아침에 잔여 경기를 치렀다. 1개 홀을 플레이한 뒤 2라운드 경기에 출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코스 상태가 정말 좋았다"고 언급한 최경주는 "주최사인 현대해상과 대회 코스인 페럼클럽이 신경을 정말 많이 써 멋진 대회 코스가 조성됐다. 덕분에 선수들도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고 대회 호스트이자 출전 선수로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2타씩 잃었다. 지금 상황으로 컷 통과가 어려울 것 같아 3, 4라운드는 뛸 수 없지만 이틀간 후배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1, 2라운드 이후 라운드도 잔여 경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요일에 대회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는 질문에 최경주는 "충분히 가능하다. 안개가 문제가 되긴 하겠지만 4라운드 72홀 경기로 일요일에 대회를 끝낼 수 있다"고 답했다.



 



최경주는 이번주 대회 기간 동안 선수로서 컨디션에 대해 "화요일에 한국에 도착했다. 그러다 보니 시차도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했고 컨디션 관리도 부족했다. 아무래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했다"며 "(프레지던츠컵 부단장으로 활약한) 지난주에는 공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선수는 그래도 공을 잘 쳐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또 최경주는 "역시 골프는 정직하다. 그러려면 휴식과 연습이 필요하다. 13시간 시차를 이기지 못했다. 밤낮이 바뀐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중에 멍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프레지던츠컵이라는 큰 임무를 수행했고 가을에 고국을 방문해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을 이었다.



 



프레지던츠컵에 4번째로 부단장으로 참가한 최경주는 "인터내셔널팀 구성원 12명 중 4명이 한국 선수였다. 역대 최다 선수 출전이었다.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 부단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 경기 때마다 약 4만 명이 넘는 갤러리들이 한국 선수를 응원하며 지지했다. 이 순간은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에게 분명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뿌듯했다"고 가슴 벅찼던 지난주를 돌아보았다.



 



'다음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이렇게 많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나'는 질문에 최경주는 "미래를 알 수는 어렵지만, 매 대회 2~3명씩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 대회 전까지 후배 선수들이 세계랭킹 포인트도 더 높이고 실력도 성장했으면 좋겠다. 2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 프로. 사진제공=KPGA

 



 



최경주는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일단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PGA투어 무대에서 뛰고 싶다. PGA 챔피언스투어보다 PGA투어에 역점을 둘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경주는 "젊은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 도전 의식과 동기부여가 생긴다. 출전할 수 있는 PGA투어 대회는 모두 참가할 것이다. 시즌 전까지 경기력을 올려 신선한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릴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는 "PGA챔피언스투어로 넘어간 선수들을 보면 다들 시니어투어에 집중한다. 다들 그곳에서 우승에 집중한다. 하지만 나는 PGA투어에 있으면 골프 선수로서 이뤄야 할 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긴다. 공기 자체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경주는 "PGA투어 대회를 뛰면 피가 끓는다. 후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그들에게 스포츠맨십을 통해 위로도 받고 여러 기술도 공유한다. 그러면서 골프 선수로서 좀 더 발전하고 있고 PGA투어는 오래 머물고 싶은 투어다.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나를 이끌고 있다. 후배 선수들과 경쟁을 하면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고 PGA 1부 투어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어느 부분에 신경 쓰면서 시즌 준비에 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최경주는 "경기 후 체력을 회복하는 것과 몸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러한 결정을 갑자기 한 것은 아니다. 올해 PGA투어 몇 개 대회를 뛰어 보니 근소한 차이로 컷오프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직 실력과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최경주는 "아내도 지지해주고 있다. '한 번 해보자'라고 했다. 서서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도전하니까 된다', '최경주가 살아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2022~2023시즌 첫 출전하는 PGA투어 대회로는 소니 오픈을 바라보고 있다. 역대 우승자로서 10년간 출전할 수 있지만 우승한 지 10년이 넘었다. 레터를 열심히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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