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 "라미란, '컴백홈' 촬영 전 제주도 놀러와..상견례 느낌" [엑's 인터뷰①]

김유진 기자 입력 2022. 10. 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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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송새벽이 '컴백홈'을 통해 호흡을 맞춘 라미란과 이범수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촬영의 기억을 떠올렸다.

송새벽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0월 5일 개봉하는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송새벽은 20억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짠한 무명 개그맨 기세를 연기했다.

송새벽은 "이연우 감독님의 팬이었고, '거북이 달린다' 같은 감독님의 전작을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아니나 다를까, 감독님이 자주 말씀하셨던 충청도 특유의 뉘앙스들이 살아있는 것이 너무 재미있게 작용됐더라. 다만 개인적으로는 코미디 장르를 어렵다고 생각해왔어서, 그런 부분이 조금 걱정스러웠기도 했다"고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기세가 저와 닮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저도 고향인 전라북도 군산에 있다가,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서 올라온 케이스인데 영화 속 기세도 개그맨을 꿈꾸면서 지방에서 상경한 인물이지 않나. 대학로에서 포스터를 붙이고 하는 모습이 뭔가 예전의 저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좀 많이 들기도 했고, 여러모로 감사하게 촬영한 작품이었다"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라고 계속 생각했던 현장에서는 이범수, 라미란 등과 함께 하며 좋은 에너지를 함께 얻었다.

송새벽은 "겸손을 떨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역할마다 분명히 캐릭터들이 잘 배어 있어서, 제가 도리어 조금 의존을 하려고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각각의 역할들이 잘 살아있어서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팔룡회 보스의 자리를 노리는 못말리는 실세, 2인자 강돈 역을 연기한 이범수를 떠올리면서는 "워낙에 이범수, 라미란 선배님의 팬이었다. 특히 이범수 선배님은 오래 봐왔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리딩을 하기 전까지 선배님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리딩이 딱 끝나고 나서 마음이 녹았던 것 같다. 굉장히 유쾌하시고 농담도 툭툭 건네주시고 그래서 제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편한 현장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또 기세의 첫사랑 영심 역으로 출연한 라미란을 떠올리면서는 "라미란 선배님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저희 집이 있는 제주도로 한 번 놀러오셨었다. 촬영 들어가기 직전이었는데, '밥 한끼 먹자'고 하셔서 만나게 됐다. 뭔가 상견례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선배님이 굉장히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으시다. 그 때 얘기를 많이 나눈 덕분에 촬영에 들어갔을 때도 덕을 많이 봤었다"고 고마워했다.

1998년 연극 '피고지고피고지고'로 데뷔해 스크린과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온 송새벽은 그간 '특송'(2022), '진범'(2019), '해피 투게더'(2018), '7년의 밤'(2018), '도리화가'(2015), '덕수리 5형제'(2014), '도희야'(2014)를 비롯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빙의'(2019)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송새벽은 "그간 작품 활동을 해 오면서 나름대로 해왔던 역할들보다는 다른 역할들을 하려고 많이 노력해왔다. 그래서 올해 개봉했던 '특송'에서의 악당 역할도 했던 것이고, 주변에서는 '(캐릭터에) 중간이 없다'고 하시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 중에서 '나의 아저씨' 캐릭터가 중간적인 지점에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이 들긴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일상 속에 녹아든 연기에 대한 갈증도 항상 남아있다고 말한 송새벽은 "쉬운 역할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이번 '컴백홈'으로 코미디에 도전하면서도 그랬고, 늘 제게는 숙제의 연속이었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자로서 '어떤 신이든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관객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는 부분들을 늘 마음 속에 머금고 있다"며 연기를 향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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