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축제 속으로 '풍덩'..충북 보고 먹고 즐길거리 풍성

곳곳서 농특산물·국악·와인·문화재 관련 축제 이어져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축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충북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달 7∼9일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 일원에서 '다시 찾은 보물'이라는 주제의 제1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펼쳐진다.

청주 예총이 주관하는 이 축제에서는 음악극, 시민문화 콘테스트, 재즈·국악마당 등이 마련되고, 한글 관련 이야기 마당, 세종대왕 관련 전시마당도 운영된다.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121일간 머문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2년 전 조성됐다.

오는 5∼9일 음성군 금왕읍 금빛근린공원에서는 '음성명작페스티벌'이 열린다.

군은 2년 전 농산물 3대 축제인 '꽃잔치', '청결고추축제', '인삼축제'를 하나로 통합한 뒤 이 지역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음성명작'을 앞세운 이 축제를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지다가 올해 처음 성대하게 기획했다.

행사기간 농산물 전시·품평회, 장 담그기·초화류 심기 체험, 명품장터, MZ포토존, 명작극장 등이 마련되고 인기가수 축하공연, 불꽃놀이도 준비된다.

6∼9일 증평군 보강천체육공원에서는 '2022 증평인삼골축제'가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달려라 젊음, 힘내라 인삼, 즐겨라 증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관람객을 맞는다.

인삼·홍삼포크 판매장이 운영되고 인맥파티, 홍삼포크삼겹살대잔치, 전국인삼골가요제, 군민 장기자랑, 전국산악자전거대회, 국제청소년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체험행사도 준비된다.

같은 기간 '국악의 고장'인 영동군에서는 난계국악축제와 대한민국와인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북(천고·天鼓) 타북식, 국악 공연, 세계국악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등이 펼쳐지고, 풍물경연대회와 '난계 박연' 영화도 상영된다.

3천 원짜리 와인잔을 구매하면 이 지역 와이너리 34곳에서 생산한 와인의 독창적인 맛과 향도 음미할 수도 있다.

진천군 백곡천 둔치와 문백면 농다리 일원에서는 이 기간 '생거진천 농·예·문 통합축제'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종전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생거진천 예술제',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통합한 뒤 이들 축제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백곡천 둔치에서는 드림 뮤지컬 갈라쇼, 전국가요제, 장사씨름대회 등이 이어지고, 농다리 일원서는 상여 다리 건너기를 비롯해, 농다리 버스킹, 맨손 메기 잡기 등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개막한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와 청원생명축제도 손님맞이가 한창이다.

이달 16일까지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에서는 유기 농원 등을 비롯해 전통 물대기, 오리·우렁이 친환경 농법 등 유기농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다.

10일까지 이어지는 청원생명축제장에도 생명농업관, 벼 전시체험관, 농특산물 홍보관, 청원생명 브랜드 홍보관, 농특산물 판매장, 고구마 수확 체험장 등이 운영된다.

청원생명 플래시몹, 길놀이 퍼레이드, K-POP 걸그룹 공연, 현도두레농요 공연, 청원생명 라이브 커머스 등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유혹한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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