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륭 "촬영장서 '빅마우스' 정체 루머 돌아, 임윤아였으면 했다"[EN:인터뷰①]

박수인 2022. 10.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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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오륭이 '빅마우스'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륭은 9월 30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MBC 드라마 '빅마우스'(극본 하람/ 연출 오충환/크리에이터 장영철) 종영 인터뷰를 통해 배우, 스태프들에게도 함구해야 했던 빅마우스 정체에 언급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가는 이야기.

극 중 NR 포럼 고문 변호사이자 구천교도소 VIP 이두근으로 분한 오륭은 "현장이 너무 재미있었다. 반영은 안 됐지만 애드리브도 많았고 감독님이 풀어주셔서 배우들끼리 재밌게 만들어가는 느낌이 컸다. 오랜만에 팀처럼 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며 "현장이 너무 좋았다. 인물들이 되게 많이 나오지 않나. 사람들이 다 너무 좋았다. 그렇게 착한 분들이 없다. 꽤 오랜시간 찍었다. 총 8개월 정도를 함께 했는데 배우, 스태프들끼리 정도 많이 들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재미있게 찍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빅마우스'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중후반부 밝혀진 빅마우스의 정체였다. 오륭은 "배우, 스태프들 사이에서 빅마우스에 대한 루머가 돌았다. 누군가 일부러 퍼뜨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들 궁금해했는데 중후반까지 안 밝혀져서 저희끼리도 추리해가면서 다음회 대본이 나오길 기다렸다. 내부에 (루머를 퍼뜨리는) 쥐가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오륭이 추측한 빅마우스는 누구였을까. 그는 "처음에는 흐름상 제리(곽동연 분)라고 생각했고 나중에는 고미호(임윤아 분)가 빅마우스 빌런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다. 생각지도 못한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며 "빅마우스 정체가 노박(양형욱 분)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나서 큰 감흥은 없었다. 촬영할 때는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나중에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으로 보니까 뒤통수 한 대 맞은 느낌이더라"고 답했다.

방영 당시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주위에서도 재밌게 본 것 같다. 좋은 시선으로 많이 본 것 같더라. 캐릭터적으로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분량에 비해 각인이 된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며 "작품이 잘 될 거라는 예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더 많이 볼 거라 기대했고 예상했다. 주위에서 '빅마우스가 도대체 누구냐고' 엄청 물어보더라. (밝히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썼다고 하면서 끝까지 함구했다"고 전했다.

오륭이 해석한 이두근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처음부터 이두근 캐릭터를 제안받았다는 그는 "캐릭터에 대한 특별한 디렉션은 없었다. 대신 대본에 명확하게 나와있었다. 제가 잘하는 지점과 감독님이 생각하는 지점이 맞았기 때문에 대본에 있는 것,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을 최대한 반영하자 했다"며 "저는 빌런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악당이라기보다, 그냥 어디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사람. 회색분자인 사람은 어디에나 있지 않나. 살려고 그렇게 만들어진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두근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교도소 출소 후 자신을 변호하는 법정신에서는 이두근에 약간 이입되기도 했다고. 오륭은 "범죄자로 있다가 재판에서 제 변호를 하는 장면에서는 조금 이입이 된 것 같다. 내심 찔리는 부분도 있었다. 재판장신은 후반이었는데 초중반에 교도소신을 많이 찍다 보니 조금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범죄자가 자기 변호를 하려니 약간은 과몰입이 됐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이두근이 박창호(이종석 분) 앞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장면을 꼽았다. 오륭은 "'놀란다, 본다, 쓰러진다'라는 지문이 다 였는데 현장에서 감독님과 만든 장면이다. 이두근은 빌런이 될 수 없는 게, 겁이 너무 많다. 대본을 봤을 때부터 센 척하지만 겁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나쁜놈의 두려움을 잘 표현할 수 없을까 했는데 의도한 건 아니지만 우스꽝스럽게 보이게끔 연기가 된 것 같다. 원래는 눈 돌아가는 것도 없었고 거품 무는 것도 없었는데 감독님이 '좀 더 가보자'면서 '할 거면 침을 더 내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되게 재미있게 찍었고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쉬움을 느낀 점은 연기적인 부분이었다고. 오륭은 "좀 더 공부를 많이 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배우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다들 열심히 하는구나, 다 다른 결의 연기를 하는구나' 느꼈다. 출연 배우들의 연령대도 다양했지 않나. 각기 다른 배우들이 한 데 어우러지려고 장난이 아니더라. 그 경험이 신기했고 재미있었다"며 '빅마우스'라는 작품을 두고는 "특별히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같이 만들어가는 걸 경험해서 연극하는 것 같았던 작품"이라고 전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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