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 '쿠데타설'까지 도는 브라질 대선 D-1

임소연 기자 2022. 10. 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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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뒤 2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간의 양강 이념 대결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지난 29일 브라질 최대 여론조사 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에서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48%로, 34%에 그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4%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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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대통령 여론조사서 크게 앞서..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세력의 쿠데타 움직임도 이미 나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신흥 5개국 모임인 브릭스 국가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루 뒤 2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간의 양강 이념 대결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이번 브라질 대선에는 모두 11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9일 브라질 최대 여론조사 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에서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48%로, 34%에 그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4%포인트 앞섰다.

직전 같은 기관 조사(22일 발표) 때 룰라 47%, 보우소나루 33%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1%포인트 오른 수치다. 앞서 지난 26일 다른 여론조사 업체 IPEC 조사에서도 룰라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1%였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미 2002년 당선된 뒤 한 차례 연임해 8년간 브라질을 이끌었다. 그는 61% 지지율로 당선해 87% 지지율로 퇴임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당선해 4년 임기 후 연임에 도전하는 현직이다. 보우소나루는 아마존 파괴와 기후변화 후퇴, 코로나19 방역 포기, 원주민 탄압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짓겠다며 승세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민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전을 펼친 룰라 전 대통령은 틈틈이 중도파 정치·경제인들을 만나며 지지층 확장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축구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재르맹)가 자신의 유세 곡에 맞춰 춤추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 인맥을 활용해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잘 알려진 종교인과도 친밀함을 과시하는 등 자신의 지지 기반 중 하나인 종교계를 통해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사진=로이터

양측은 앞서 진행된 TV 토론에서 상대의 약점을 공격했다. 현 대통령 보우소나루 후보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와 관계된 돈세탁 스캔들로 2018∼2019년 옥살이하다가 공판 무효화 결정으로 풀려난 룰라 후보를 향해 "브라질 역사상 가장 부패한 정부를 이끌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룰라 후보는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해 "내(룰라)가 이뤘던 경제 성장세와 빈곤 퇴치 계획의 유산을 없애 버렸다"며 "물가는 치솟았으며, 아마존 열대 우림은 파괴되고 있다"고 맞받았다.

팬데믹을 거치며 브라질 경제는 2021년 침체기에서 다시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 7월 기준 실업률은 9.1%로 여전히 일반 인구가 경제 회복을 체감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브라질 인구의 15%(3300만 명)는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또 다른 15%는 식량 불안, 28%는 약간의 식량 부족 상태로, 인구의 절반 이상인 1억 2500만 명이 끼니를 걱정하는 처지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불황은 2003~2010년 룰라 재임기 높은 원자재 가격에 힘입은 경제 호황과 정부의 적극적인 사회 지출로 수백만 명이 중산층으로 올라섰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실제 승부에서 룰라가 50% 이상 득표해 1차 투표로 당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보우소나루가 선거에 불복해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브라질 검·경은 현재 왓츠앱으로 '보우소나루 패배 시 쿠데타 모의'를 한 혐의로 10명 안팎의 저명한 브라질 기업인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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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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