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5년전 前 남친 소송사건 심경 "수치심 느껴"(금쪽상담소)[어제TV]

김명미 2022. 10.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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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김정민이 5년 전 전 남자친구와 법정 공방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9월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정민, 어머니 허귀례 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정민 모녀는 상담소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묻자 "사실 둘이 있으면 불편하다"고 고백했다. 김정민 어머니는 옷 입는 것부터 시작해 음식을 담는 방법까지, 자신의 모든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딸을 "시어머니보다 어렵다"고 표현했다.

오은영은 김정민에게 "에티켓을 잘 배워서 고상한 사람, 그것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유난히 에티켓에 민감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김정민은 "둘이 있을 때는 상관 없는데, 외출할 때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엄마까지 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고, 오은영은 "정민 씨가 어머니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보통 잔소리를 하면 엄마들이 '됐어. 시끄러워' 이렇게 한다. 그래서 더 티격태격하는데, 어머니는 정민 씨의 잔소리나 간섭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주 독특하다. 굉장히 순응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민 어머니는 "남편이 괴팍해서 살 수 없었다.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행패를 부렸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살았다"며 아픈 과거사를 고백했다.

이어 김정민 어머니는 "그럴 때 정민이가 맨날 '엄마 그냥 도망가' 이렇게 글씨를 썼다. 그러면 제가 '너는 어떻게 하냐'고 쓰곤 했다. 그러자 정민이가 '나는 괜찮으니까 도망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정말 홀로 집을 나왔다. 그래서 나는 정민이한테 할 말이 없다. 항상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또 "뒤에서 아이 우는 소리만 들려도 뛰쳐나가곤 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낮에 일을 해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고, 밤이면 밤새도록 울다 잠들었다. 오늘은 안 맞았을까? 밥은 먹었을까? 항상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어머니가 떠나자 아버지의 폭력은 어린 김정민에게 옮겨갔다. 김정민은 결국 남동생을 두고 서울로 도망쳤고, 연예인이 된 후에서야 남동생을 데리고 왔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정민 씨가 가정 폭력으로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상황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엄마가 떠났을 때는 본능적으로 버려진 것"이라며 냉철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오은영은 김정민에 대해 "가까운 사람이 주는 공포감, 가까운 사람이 나를 버리지 않을까라는 유기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민은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결심해도 상대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 제가 잡는다. 누군가 떠나고 제가 남겨지는 것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 고치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정민은 조심스럽게 5년 전 소송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김정민은 지난 2017년 전 남자친구와의 송사에 휘말려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합의 끝에 소송이 취하된 후 활동을 재개했다.

김정민은 "거의 1년을 재판했다. 그 1년이 너무 힘들더라.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먼저 고소를 했다. 이후 3일 만에 기사가 났다. 기사가 나니까 대비가 안 되더라. 수치심을 느꼈다. 돈을 보고 남자를 만난 것 같은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는데 엄마가 '정민아. 엄마한테만 이야기해 봐. 네가 정말 10억을 썼어?'라고 하더라. 이만큼 쥐고 있던 전투력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가 나한테 물어볼 정도면 타이밍을 놓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 생각했는데 그렇게 5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억울한 상황이 생기면 해명을 해야 된다. 그런데 무력하게 나자빠졌다. 정민 씨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정민 씨는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무력하게 손을 놔버린다. 그리고 마음으로는 처참함과 비참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정민은 "정말 꺼내기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순간 머릿속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딱 올라왔다. 그때 친구나 회사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서 저희 집으로 와달라고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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