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가방, 말레이시아에서 사요" 강달러에 亞 직구 쇄도

정인지 기자 2022. 10. 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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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패션직구족이 미국에서 일본, 동남아시아로 지역을 옮기고 있다.

면세 기준은 달러인데 현지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면세 한도가 늘어난 효과까지 있어서다.

아시아 국가의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기준인 면세한도가 상향되는 효과도 누린다.

직구 면세한도는 일반적으로 미국 200달러, 그 외 국가는 150달러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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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가방을 착용한 블랙핑크 제니/제니인스타그램 캡쳐

#A씨는 요즘 말레이시아 직구에 빠졌다. 최근에는 현지 패션 플랫폼인 잘로라에서 코스의 퀼티드 오버사이즈 숄더백을 360링깃(약 11만1300원)에 구매했다. 이 제품은 블랙핑크의 제니가 즐겨 사용하면서 국내에서는 품절된 상태다. 일본 구매가격(10만500엔)이 더 저렴하지만 역시 자주 품절되는데다 말레이시아 배대지 비용 1~2만원을 고려해도 국내 리셀샵에서 판매되는 가격(30만원대)보다 싸다.

달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패션직구족이 미국에서 일본, 동남아시아로 지역을 옮기고 있다. 면세 기준은 달러인데 현지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면세 한도가 늘어난 효과까지 있어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3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1%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2분기에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260.5원으로 연초 대비 5.6% 상승한 탓이다.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미국 직구가 전분기 대비 7.6% 줄었고, 유럽연합도 17.1% 급감했다. 반면 아시아 통화약세로 일본은 11.7%, 아세안은 7.4%, 중국은 7.2%가 늘었다. 이러한 경향은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돌파하면서 더욱 거세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년6개월 만의 최고치를 오가고 있다.

직구족은 특히 말레이시아를 통해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인 네타포르테, 현지 패션플랫폼인 잘로라(Zalora)를 즐겨 이용한다. 배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직구 물량이 몰리면서 접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네타포르테는 이자벨마랑, 하벨리 등 유명 해외 패션 브랜드들을 보유한 영국 기반 쇼핑몰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국가를 말레이시아로 설정할 수 있다. 잘로라에서는 자라의 상위 브랜드인 코스가 인기 상품이다. 잘로라는 동남아시아에서 전반에서 운영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뿐아니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을 통해서도 구입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비비안웨스트우드, 스타벅스, 유니클로 등을, 중국에서는 코스 등을 공식홈페이지에서 직구한다.

아시아 국가의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기준인 면세한도가 상향되는 효과도 누린다. 직구 면세한도는 일반적으로 미국 200달러, 그 외 국가는 150달러 이하다. 일본의 경우 면세한도 구매액이 약 2만1490엔으로 두달 전 대비 1090엔이 늘었다. 중국도 약 1055위안으로 42위안이 증가했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상향하고 있는 데 반해 아시아 국가들은 기존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거나 미국의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통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를 결정한 지난달 22일 달러당 엔화는 장중 145.9엔까지 치솟았다. 24년만에 엔화가치 최저치다. 중국도 역내시장에서 달러 당 위안화는 약 7.2위안으로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 반해 중국은 경기 방어를 위해 올해 금리를 한차례 인하한 탓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강달러에 따른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약세는 수입물가지수를 높여 이들 국가의 경제 체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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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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