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배당왕' 셰브론, 국제유가 하락해도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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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복합 에너지 업종 대표기업인 셰브론이 대표적인 배당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시기에도 셰브론은 주주들에게 전년 대비 개선된 배당금을 꾸준하게 지급해 왔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연간 배당금을 5.5달러로 가정해도 현재 주가 기준 동사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4%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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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셰브론은 전 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144.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150~160달러선에서 등락하던 주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23일 140달러대로 내려왔다.
증권가에서는 셰브론이 과거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시기에도 배당금을 꾸준하게 늘려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시기에도 셰브론은 주주들에게 전년 대비 개선된 배당금을 꾸준하게 지급해 왔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연간 배당금을 5.5달러로 가정해도 현재 주가 기준 동사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4%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셰브론은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50달러까지 하락하더라도 2022년~2026년 총 500억달러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과거 대비 자본투자 규모가 연간 기준 수십억 달러가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정책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셰브론이 기존에 제시된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은 낮다"며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동사가 사용한 업사이드 시나리오에서 제시된 국제유가는 현재 가격 대비 상당히 낮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75달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를 상회하는 시나리오라면 셰브론은 주당 5.5달러의 배당과 함께 추가적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자사주 매입이 가능한 현금 흐름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복합 에너지 산업은 경쟁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고 산업구조를 한순간에 뒤집는 '파괴적 혁신'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지 않은 영역"이라며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을 선호하는 투자가 아닌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상당히 끌릴 수 있는 특성"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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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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