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제약회사 공장서 화재..1명 사망·10여 명 부상
[앵커]
오늘 오후 경기 화성시의 한 제약회사 공장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건물 안에는 40명이 있었는데 대부분 빠르게 대피했지만 1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불꽃이 퍼져 나오고, 건물 잔해가 사방으로 튀어 날아갑니다.
오늘 오후 2시 20분쯤 경기도 화성의 한 제약회사 공장에서 갑작스러운 폭발로 큰불이 났습니다.
폭발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의 3층에서 일어났습니다.
목격자들은 주변에 있는 다른 공장까지 심하게 흔들릴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갑자기 꽝 소리 나면서 창문이 흔들리고, 닫아 놨던 철문 같은 것도 문이 다 열릴 정도였고..."]
폭발이 일어난 공장 정문 앞입니다.
폭발 지점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보시는 것과 같이 공장 외벽이 모두 타버렸고 폭발로 인해 깨진 유리 파편도 여기까지 날아온 모습입니다.
소방당국은 지역 내 총 동원령을 내려 두 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폭발 당시 건물 안에 있던 40명은 건물 관리자의 빠른 판단으로 대피했지만, 1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빠져나오지 못한 20대 직원 1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엄태복/화성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소방안전관리자가 적극적인 대피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인원을 대피시켰습니다. 화재 규모에 비해서는 그나마 인명 피해가 (적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아세톤 유증기가 유출되면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정했습니다.
사고 직전 유증기가 유출됐단 사실을 공장 측이 파악하고 이를 수리하려고 했는데 그 순간 폭발이 일어났단 겁니다.
공장 내부에 인화 물질이 많아 추가 폭발 위험이 있었고, 현장에 가득 찬 연기와 잔해물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사고 업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고용노동부는 법을 어겼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최석규 안민식/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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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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