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박진 해임안 불수용".."김진표 사퇴" vs "국민도 눈귀"

박경준 2022. 9. 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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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9일) 국회를 통과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는 후폭풍이 계속됐는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임안을 상정한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냈고 민주당은 이른바 '외교참사 대책위'를 출범시키며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 하루 만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 명의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장관 해임 건의안이 거부된 건 201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쨉니다.

국민의힘은 "비이성적 의회 폭거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결자해지의 마지막 기회를 대통령이 저버렸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여야 대치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은 해임안을 상정했던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의장은) 국민의힘과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을 동의해 줌으로써 중립성에 대한 국회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

민주당의 '외교 참사' 비판에 대해선 상대국도 괜찮다고 했다며 민주당의 '억지 자해'라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실상을 알고 보니까 외교 참사가 아니라 민주당의 억지 자해 참사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관련 대책위까지 출범시키며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능과 말실수의 화살을 화풀이 식으로 언론을 향해 겨누고 진실 규명만 주문했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나섰는데 "국민도 눈과 귀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습니까? 욕했지 않습니까? 적절하지 않은 말 했지 않습니까? 잘못했다고 해야지요."]

이런 논란 속에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와 만 5세 취학 논란이 불거졌던 8월 초와 같은 최저치입니다.

지난주보다 긍정은 4%p 내렸고, 부정은 4%p 높아졌습니다.

특히 이번 순방 외교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 이상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이경민 노경일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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