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수수' 이정근 前민주당 사무부총장 구속.."증거 인멸·도망 우려"

이정화 2022. 9. 3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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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대가 명목으로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구속됐다.

이 전 부총장은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0억원대 정부 에너지 기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및 공공기관 납품,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 등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9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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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로부터 청탁을 빌미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청탁 대가 명목으로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총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부총장은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0억원대 정부 에너지 기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및 공공기관 납품,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 등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9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2020년 2~4월 박씨로부터 선거 비용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3억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검찰은 알선 대가로 받은 돈과 불법 정치자금이 일부 겹친다고 보고 총 수수 금액을 10억1000만원으로 판단했다.

박씨는 이 전 부총장이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세해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급전이 필요할 때 빌려 쓴 돈으로, 지속해서 갚아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19대 대선 때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대위 본부장, 20대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 부본부장을 맡았다. 2016·2020년 총선과 올해 3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지만 잇따라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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