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분실 신고 잇따르자 '사복 순찰'..소매치기범 체포
범행 대상 찾던 소매치기..사복 순찰 중 체포
범행대상은 수레형 장바구니..장 보는 틈에 범행
피해자들 60~70대..전통시장 현금거래 노려
절도 전과 15범..출소 뒤에도 소매치기 범행
[앵커]
전통시장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갑 분실 신고가 잇따르는 것을 수상하게 생각한 경찰관이 사복 차림으로 순찰하다가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한 전통시장.
모자를 쓴 남성이 손수레 형태의 장바구니 근처를 서성입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왼손에 들고 있던 검정 비닐로 수레를 가리고, 오른손으로는 수레에 실려있던 스마트폰과 현금 등을 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60대 남성 A 씨가 이른바 소매치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시장에서 지갑 분실 신고가 잇따르자 사복 차림으로 순찰에 나선 지구대 경찰관.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A 씨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심재호 / 부산 부산진경찰서 부전지구대 경사 : 조금 전에도 시도하는 것 영상 촬영했고요. 소매치기 관련해 긴급체포합니다.]
석 달 사이에 A 씨가 벌인 소매치기 행각은 확인된 것만 3건입니다.
피해자들이 물건을 고르는 데 집중하는 사이, 장바구니에 둔 지갑과 현금을 비롯해 통장과 스마트폰 등을 손에 잡히는 대로 가져갔습니다.
피해자들은 시장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줄 알았다며 소매치기당한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6, 70대 노인들이었습니다.
체포된 A 씨는 전통시장에서는 주로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심재호 / 부산 부산진경찰서 부전지구대 경사 : 최초에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많이 접하거든요. 어르신들은 누가 훔쳐갔다는 것을 인지를 잘 못합니다.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범인이 어르신 상대로 물건을 훔쳐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통시장에서는 현금이나 지갑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게 안전하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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