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끝내기 만루포' SSG, 키움 꺾고 매직넘버 '4'로 단축

인천 | 노도현 기자 2022. 9. 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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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들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최종전에서 한유섬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7-3로 이긴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가 한유섬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키움을 꺾고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최종전에서 4시간27분에 달하는 연장 혈투 끝에 7-3로 이겼다. 전날 불펜 방화로 인한 9-14 대역전패를 설욕하고 NC를 2-1로 따돌린 2위 LG와 2.5경기차를 유지했다. 평일임에도 야구장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승리를 선물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KT에게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선발로 나선 외인 에이스 윌머 폰트와 키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SSG 타선은 최고 시속 159㎞ 강속구를 앞세운 안우진을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3회말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 첫 출루에 성공했고, 라가레스가 안타를 날려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4회 2사 만루, 6회 2사 3루를 만들고도 번번이 득점이 실패했다. 폰트가 4회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면서 SSG는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안우진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0-1로 밀리던 7회말 대타 전의산이 키움 두 번째 투수 김동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리고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1사 2루에서 후안 라가레스가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지훈이 바뀐 투수 윤정현을 상대로 볼넷을 고르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대타 오태곤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로 가는 길은 순조롭지 않았다. SSG는 8회 불펜 서진용과 고효준, 노경은을 투입했지만 2사 만루에서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오원석이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은 끝에 1점을 헌납했다. 2-3으로 밀리던 10회말 SSG는 박성한의 내야안타와 김강민의 안타, 최준우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11회말에야 결판났다. 선두타자 라가레스가 김성진의 공에 맞아 출루하고,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대주자 이정범이 2루로 향했다. 오태곤이 2루수 왼쪽에 떨어지는 내야안타를 치고, 최정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해결사는 한유섬이었다. 한유섬은 김성진의 2구째 투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SSG 선발 폰트는 7이닝 3안타 3사사구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수를 챙기진 못했다. 키움 안우진 역시 6이닝 5안타 2사사구 4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SSG는 승리하고도 ‘불안한 뒷문’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인천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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