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in] 대사증후군 지속 노출되면 '고약한' 췌장암 발병 위험 높아져

권대익 2022. 9. 3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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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 등에 복합적으로 노출된 대사증후군을 계속 앓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대사증후군이 호전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주현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82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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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만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 등에 복합적으로 노출된 대사증후군을 계속 앓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대사증후군이 호전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주현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82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결과다.

대사증후군은 호전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사증후군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 없었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암이 없는 성인 남녀 820만 명(평균 나이 49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09~2012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2년 동안의 개인별 대사증후군의 발생 및 변화에 따라 △정상군 △호전군 △발생군 △지속군으로 분류한 후 평균 5.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8,010명에게 췌장암이 발생했는데 2년 간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지속군에서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30% 증가한 반면에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그룹에서는 12%로 낮아졌다.

췌장암은 젊은 연령에서 발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생존율이 13% 내외 일 정도로 ‘최악의 암’에 속한다.

이 때문에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인 질환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 결과는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가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Hg, 이완기 85㎜Hg 이상, 또는 고혈압 치료 중), 높은 공복 혈당(100㎎/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150㎎/dL 이상 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dL 미만, 여자 50㎎/dL 미만) 등 5가지 진단 기준 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박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시사한다”며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참고해 정상 수치에서 경미하게 벗어났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식이 습관 개선, 운동 등으로 정상 수치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췌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소화기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Gastroenterology (Impact Factor of 33.883)’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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