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최종 승소에도 주민 반발은 '진행형'

안혜리 2022. 9. 30. 2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대구에서 주택가에 건립 중인 이슬람 사원을 두고 이슬람 신도들과 관할 구청이 법적 다툼을 벌여 이슬람 신도들이 최종 승소했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북구청과 이슬람 신도 간에 2년 가까이 이어진 이슬람 사원 건립 관련 행정소송.

대법원은 최근 '이슬람 사원 공사중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이슬람 신도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소음 발생 등 기본권 침해를 주장하며 반대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원 건축주 측이 북구청을 상대로 한 공사중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여전히 건립 반대 현수막과 집회 천막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반대 주민 40여 명은 구청 앞에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사퇴하라!"]

주민들은 구청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 주민들 편에서 중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비대위 : "자신이 후보 토론회 때 (이슬람) 사원 부지를 매입하고 주민들 삶의 평안을 유지시켜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하려고..."]

인권단체는 대구 북구청이 애초 공사중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양측의 갈등을 더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창호/이슬람사원 평화적 해결 대책위 : "(대구 북구청이) 편향적이고 혐오 차별의 가까운 행정을 펼쳤기 때문에 주민과 무슬림 유학생들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역할을..."]

이와 별도로 이슬람 건축주와 주민들 간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진행 중인 소송도 10여 건에 이르면서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